“北, 아무리 도발해도 국제사회는 ‘核보유’ 용납하지 않을 것”

국립외교원‘핵없는…’토론
강경화 외교장관 기조연설
“北대화 이끌 전방위적 압박”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11일 국내외 안보 당국자와 전직 관료, 학계, 전문가들이 ‘핵 없는 한반도’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중남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오세아니아에 이르기까지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고 있고, 북한이 아무리 도발을 하더라도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위협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 대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국면전환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평창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 위협에 있어 (양국 간) 일치된 목소리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사회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토머스 피커링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북한 핵과 미사일 수렁에서의 탈피 방안’ ‘북한문제의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태국 등의 정치인과 전문가 토론이 이어진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