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식품 섭취량 보니… “여름 우유·가을 과일 겨울 해조류 많이 먹어”

한국인이 여름에는 우유를, 가을에는 과일, 겨울에는 해조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주간건강과 질병에 게재된 ‘계절에 따른 식품 및 영양소 섭취 현황(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의 3년간 식품섭취조사 자료(2만671명)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계절별로 곡류의 섭취량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채소류와 음료류, 당류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높았다. 우유류 섭취량은 여름에 가장 높아 겨울 섭취량의 1.4배에 달했다. 가을의 감자전분류 섭취량도 봄 섭취량의 1.4배로 높았고, 해조류 섭취량은 겨울 섭취량이 여름 섭취량의 1.9배였다. 어패류 섭취량은 여름에만 40.1g으로 봄, 가을, 겨울 섭취량(각각 51.1g, 52.2g, 55.5g)에 비해 낮았다. 종실류 섭취량은 가을이 가장 높아 여름 섭취량의 2배에 달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가을에 가장 높고 봄에 상대적으로 낮았다. 단백질 및 지질과 달리 탄수화물 섭취 경향도 에너지와 비슷했다. 대부분의 무기질 및 비타민 섭취량은 계절과 상관없이 비슷하게 섭취했지만, 칼륨은 여름과 가을 섭취량이 겨울과 봄에 비해 높았다.

특히 비타민C 섭취량은 가을에 111.7㎎, 여름에 69.1㎎으로 다른 영양소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비타민C 섭취량은 과일류와 채소류 섭취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가을에 과일류 섭취량 자체가 높고 해당 계절에 비타민C 함량이 높은 단감·사과·귤 등이 많이 나오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KCDC는 “계절이나 요일 등 여러 상황에 따른 섭취 경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영양정책 수립과 영양정보 제공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