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장애·경증치매 노인 환자 대상 ‘신문활용교육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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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청연요양병원

요양병원 환자에게 신문활용교육으로 인지 능력 향상 치료를 진행한 병원이 화제다. 서광주청연요양병원(병원장 조형준)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총 11회, 342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사진)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은 주 1회 약 30∼4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문을 활용한 △뉴스와 동화 구분하기 △뉴스 속 기사 분석하기 △기자, 촬영기자, 앵커 역할극 △기사에 맞는 사진 연결하기 △기상 캐스터 돼 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글을 모르는 노인이나 경도인지장애, 경증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글보다 말로 표현하게 하고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곁들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선희 사회복지사는 “요양병원에 있으면 신문이나 뉴스를 보려고 하다가도 어려워하는 노인분이 많았는데, 글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도 쉽게 따라 하면서 뉴스와 신문에 익숙해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는데 앞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니 나도 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아들한테 자랑할 것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조형준 서광주청연요양병원 병원장은 “요양병원은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 쉬러 온다는 인식이 있지만, 우리 병원은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병원”이라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광주청연요양병원은 신문활용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노래교실, 영화감상, 음악치료, 독서심리치료 등을 각각 월 2∼3회 진행하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