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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12일(火)
“脫北 재학생 등록금·기숙사비 무료… 생활비 지원에 병원비 할인 혜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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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인터뷰
“기부단체들 재원마련 동참을”


가톨릭대가 탈북 대학생들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학업에 필요한 일체의 비용을 제공하는 ‘북한 이탈주민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원종철(사진) 가톨릭대 총장은 1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학생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들이 ‘미래 통일 한국’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교육을 지원한다는 가톨릭대의 정신과 부합해 이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사선을 넘어 희망을 찾아온 탈북 대학생들이 이 사회에서 절망과 가난을 겪고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톨릭대에는 현재 31명의 탈북 학생들이 재학 중으로, 학교 측은 향후 매년 20명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원 총장은 “이 시대에 가장 어려움을 가진 학생이 누구인가 살펴보니 북한 이탈주민 학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원 총장은 그 이유로 “재학 중인 탈북 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니 탈북 과정에서 제대로 공부를 못한 까닭에 대학에서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게다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소외감 등으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는 이에 따라 북한 이탈주민 학생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등록금 50% 외에 나머지 등록금 절반과 기숙사비 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또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형편을 고려해 매달 생활비 30만 원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가톨릭대 부속병원 30% 할인 혜택과 별도의 탈북학생 지원센터도 설립해 한국어 및 외국어 수업과 대학 수학 적응 프로그램, 직업 탐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원 총장은 “아울러 가톨릭대 소속 사제들의 멘토링과 재학생들과의 일대일 매칭도 시행해 이들이 문화적·정서적 소외감을 극복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재원. 원 총장은 “탈북학생 한 명을 교육하는 데 연간 1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우선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가톨릭 교계 재단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원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교육지원이라는 철학에서 시행되는 이 제도에 더 많은 동참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재원 마련을 위한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 캠페인(문의 02-2164-4848)도 진행키로 했다. 원 총장은 “탈북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핵심 관건”이라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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