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댈리 2세, 아버지 빼닮은 ‘장타·강심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250야드…‘리틀 존’
美 J선수권 연장 끝 우승 포효

‘코스의 악동’ 존 댈리(50·미국·사진 왼쪽)의 아들 댈리 2세(14·오른쪽)가 아버지의 ‘장타와 강심장’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댈리 2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에서 열린 미국주니어선수권대회 IJGA인비테이셔널 1, 2라운드에서 79타와 73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5명이 치른 연장전에서 유일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했다. 댈리 2세는 다른 출전자들과는 달리 쌀쌀한 날씨에도 반바지를 입고 참가했다. 댈리 2세는 연장전에서 4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아버지처럼 포효했다.

댈리 2세는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외모, 행동으로 ‘리틀 존’으로 불린다. 14세이지만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50야드에 이른다. 올해 초 KPMG스테이시루이스주니어올스타인비테이셔널에선 190야드짜리 파 3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아버지 댈리는 300야드를 날리는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워 199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11년 연속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댈리 부자는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리는 36홀 이벤트대회에 참가한다. 역대 메이저대회 챔피언 아버지와 아들로 구성된 20팀이 출전하는 PNC 파더&선챌린지에서 부자간의 호흡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