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치매 환자 실종 예방위해 배회감지기 적극 활용했으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치매 노인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치매 노인 실종신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난 5년간 약 30% 급증했으며, 통계적으로는 하루 평균 약 27명의 치매 환자 실종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이 사라진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까? 해마다 가출하는 치매 노인들이 많기에 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게 바로 ‘배회감지기’다. 경찰에서는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 관련, 상습 실종 치매 노인 대상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 등 치매 노인 보호 안전망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SK 하이닉스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여, 2020년까지 약 1만5000대 보급을 추진 중이다.

배회감지기는 위치추적장치가 탑재되어 치매 환자의 보호자 이탈 시 실시간 위치를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기로, 5분 단위로 치매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송하여 치매 환자의 장기 실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배회 성향이 있는 치매 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되더라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경찰의 배회감지기 보급으로 치매 환자 가족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정원·전남 장흥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