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력부족 에티오피아에 고효율 전기조리기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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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은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한국-에티오피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효율 전기 미타드(Mitad, 에티오피아 국민의 주식인 인제라(Injera) 조리기기) 제품 10대를 기증했다.

에티오피아는 전력인프라가 부족하고 송배전 손실률이 커 전력사정이 불안하지만, 아프리카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도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가전제품 보급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특히 미타드는 에티오피아 전체 전력소비의 30%가 넘는 가정 전력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력 부족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공단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개도국 가전제품 효율 향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한민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 에너지청(EEA)과 협력해 전기 미타드 품질 표준화와 고효율화를 위한 제도 도입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의 전문 조리기기 제작 기업인 자원전자가 단열 강화 및 온도조절 방식, 세라믹 코팅판 등을 통해 효율을 두 배로 높인 고효율 전기 미타드 개발에 참여했다. 세라믹 코팅판은 간단하게 화덕과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진흙판과 달리 반영구적이다.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66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수호한 국가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와 이번 미타드 고효율화 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돼 매우 뜻깊다”며 “양국 간 에너지·기후변화 부문에 더 큰 협력의 장이 열리는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