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0.16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14일(木)
(1268) 61장 서유기 - 21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꿈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서동수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하영옥의 말도 떠올랐다.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어떻다고 했던가? 몸을 돌린 서동수가 옆에 누운 하선옥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잠이 들었던 하선옥의 늘어진 몸은 따뜻했다. 가운이 풀어 헤쳐져서 알몸이 다 드러나 있다. 그때 옅은 한숨을 뱉으면서 하선옥이 눈을 떴다.

“깼어요?”

“아직 꿈속이야.”

저절로 서동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하선옥을 바짝 안은 서동수가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꿈이면 어떻고 현실이면 어떠냐?”

“당신 술 덜 깼어요?”

“깨면 어떻고 덜 깨면 어떠냐?”

서동수의 손이 하선옥의 골짜기로 밀고 들어갔다. 따뜻한 숲이다. 하선옥이 다리를 들어 올려 서동수의 손을 맞는다.

“어젯밤 좋았어.”

저도 모르게 서동수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하선옥의 더운 숨결이 서동수의 가슴을 스치고 지나갔다.

“너무 뜨거웠어, 당신 몸이.”

“…….”

“당신이 그렇게 폭발하는 건 처음 보았어. 당신은 항상 새롭다니까.”

“…….”

“시트가 다 젖었을걸? 그새 말랐나?”

“…….”

“뜨거운 밤이야. 밑에서 받아 올리는 힘이 어찌나 센지 내 몸이 공기놀이 돌멩이 같았다니까?”

“해줘요.”

하선옥이 서동수의 단단해진 남성을 움켜쥐고 말했다.

“지금 당장.”

“또?”

“빨리.”

“좀 쉬었다가.”

“내가 위에서 해요?”

“어젯밤 꿈꿨어?”

그때 위로 오르려던 하선옥이 주춤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나 아직도 남성은 움켜쥐고 있다.

“무슨 말이에요?”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어서 강 건너편 서쪽의 네크로폴리스가 드러났다. 죽은 자의 도시도 어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서동수가 하선옥의 반짝이는 눈을 보았다. 이제 얼굴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난 어젯밤 너무 좋아서 지금도 꿈속 같아. 그래서 묻는 거야.”

그때 서동수의 몸 위로 오른 하선옥이 바로 몸을 밀어 넣었다.

“아.”

높은 신음이 방 안을 울렸다. 하선옥의 허리를 움켜쥔 서동수가 누운 채로 눈앞에서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보았다. 턱을 치켜든 하선옥은 서두르고 있다.

“아이고.”

다시 긴 신음이 터지면서 하선옥이 허리를 흔들었다.

“여보, 여보.”

소리가 너무 커서 옆방의 하영옥이 들을 것 같다. 그 순간 서동수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베란다. 그렇다. 베란다 쪽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하영옥의 방도 그럴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젯밤부터 이 소리는 그대로 옆방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아이고, 엄마.”

하선옥의 몸이 막 터지려고 한다. 이미 잔뜩 젖어 있었기 때문에 골짜기에서는 홍수가 났다. 그때 서동수는 지금까지 망설였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하선옥의 신음이 더 높아졌고 서동수는 발목을 움켜쥐었다. 자, 파스는?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본 기사 ]
▶ 與내부 반란 기류까지…文, ‘통치 실패’ 공포에 ‘읍참 조국..
▶ “文, 조국사태 ‘정말 내 책임’ 시인해야… 국민분열 치유 않..
▶ 경찰서에 시신 싣고와 자수한 남성…“3구는 집에 있어”
▶ 이낙연 국무총리 訪日후 사퇴 검토
▶ 박항서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월드컵 2차 예선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서초동·광화문 나뉜 국민서로 강한 자기 확신상대방 증오하며 악마화까지근본적..
ㄴ 박상인 교수는…규제·혁신 등 시장구조 연구, 산업조직학회 등 다..
ㄴ “사회분열의 시작은 조국 장관 임명… 나와 집행위원장 등이 의..
경찰서에 시신 싣고와 자수한 남성…“3구는 집에 있..
조국, 복직신청은 ‘칼같이’… 출근은 ‘미적미적’
‘조국사태’ 책임 안지는 與… 전면쇄신론 대두
line
special news 73세 히딩크 전 감독 한국서 무릎 정밀검진
병원서 MRI·근력검사 결과…“테니스 즐길 정도의 관절 건강 유지” 거스 히딩크(73) 전 한국 축구대표팀..

line
巨惡척결 위한 독립성 실종… 변질된 檢개혁
삼성페이 24%·제로페이 0.01% 사용… 官주도 경제..
“1976년 바이킹 발사때 화성에 생명체 흔적 발견했..
photo_news
다저스 꺾은 워싱턴, 창단 50년만에 첫 내셔널..
photo_news
박항서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월드컵..
line
[Global Focus]
illust
세계 움직이는 스트롱맨 ‘원초적 본능’ 앞엔 굴복
[지식카페]
illust
자기기만, 자신의 과오와 책임 피하려는 유혹의 산물
topnew_title
number 경찰, 설리 부검 추진…‘악플 추방’ 자성 목소..
“無관중·無중계 놀랐다”… FIFA회장, 北에 문..
AI기술로 가짜영상 만드는 ‘딥페이크’… 막을..
한류열풍 중동에 K-뷰티 ‘유혹’… 1만명 축제..
hot_photo
‘몸짱소방관’ 달력 사세요…전액..
hot_photo
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행…“미..
hot_photo
송가인, 암표 주의보 발령…티켓..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