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국내 최초 누적관객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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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서울 등 1450회 공연

인기리에 내한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사진)가 한국 뮤지컬 사상 첫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캣츠 측에 따르면 현재 지방 투어 중인 캣츠는 오는 16일 대구 공연에서 국내 최초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다. 지난 2007년 3월 뮤지컬 ‘명성황후’가 100만 관객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약 10년 만이며, 캣츠는 자체적으로 지난 2009년 2월 100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캣츠 홍보를 담당하는 클립서비스는 “대한민국 인구 25명당 1명꼴로 캣츠를 관람한 셈”이라며 “한국뮤지컬 시장의 200만 관객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캣츠의 흥행은 뮤지컬 소비 인구 확대, 지방 시장 개척 등의 한국 뮤지컬의 성장사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캣츠는 지난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이후 30여 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면서 세계적으로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인 뮤지컬.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뮤지컬로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정교한 동작과 화려한 춤, ‘메모리’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4년 첫 내한공연 이래 24년간 10차례의 서울 공연(본 공연 8회, 앙코르 2회)을 포함해 지방 22개 도시 등을 돌며 총 1450회에 걸친 공연을 해 왔다. 3∼4년마다 주기적으로 내한공연을 하며 두꺼운 관객층을 확보한 캣츠의 200만 관객 돌파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최초로 지방 투어에 도전하면서 지방 도시에 신규 관객을 발굴했던 것이 특히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만 관객 중 지방 관객 점유율이 40%에 달하며 지방 도시 중 가장 많이 공연한 도시는 부산,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곳은 대구로 기록됐다.

한편 캣츠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8년 1월 28일부터 2월 18일까지 단 3주간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할 계획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