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계속 성장… 에어아시아 엑스 노선 더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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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야민 이스마일 CEO

제주-쿠알라룸푸르 신규 취항
“많은 동남아인 제주 선택할 것”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여객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에어아시아 엑스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고 규모를 키워갈 생각입니다”

벤야민 이스마일(사진) 에어아시아 엑스 CEO는 13일 제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그룹의 장거리 노선을 담당하는 에어아시아 엑스는 전날 제주 - 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아시아 엑스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10월 27일까지 출발하는 제주 - 쿠알라룸푸르 노선 항공권을 최저 7만 7000원 부터 판매한다. 이스마일 CEO는 신규 취항에 대해 “제주 노선은 잠재적 수요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제주에서 중국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말레이시아인이고,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는 동남아시아에서 서울, 남이섬과 함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한국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제주로의 직항이 생긴 만큼 보다 많은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제주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어아시아 엑스의 인천 - 쿠알라룸푸르 노선은 성수기에 속하는 11월 평균 90%, 부산 - 쿠알라룸푸르 노선은 87%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주 18회로 운항 중인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주 21회로 늘리고, 부산 -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의 여객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스마일 CEO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마일 CEO는 에어아시아가 최근 운항 신청을 접수한 에어로K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만약 에어아시아가 한국에 진출한다면 직접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제주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