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방선거 레이스>민주·국민 사이 흔들린 호남… 후보자 따라 기운 강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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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호남·강원·제주 선거

20대 총선·19대 대선에서
극명하게 엇갈린 호남표심

최근 주요 선거에서 호남 민심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이 몰표를 받았지만, 그 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복잡한 상황이 됐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광주(국민의당 53.34%, 민주당 28.59%)를 비롯해 호남권 전역에서 민주당과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지역구에서도 28석 중 23석을 챙겼다. 하지만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60% 안팎의 득표율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배 이상 앞섰다.

강원·제주는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 강원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19대 대선과 6대 지방선거에선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최문순 현 강원지사가 승리했다. 제주에서도 6대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원희룡 현 지사가 선택받았지만, 19대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득표율 면에서는 새누리당이 34.97%를 얻어 민주당(29.59%)에 이겼지만, 지역구 3곳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