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1000곳으로 늘린다

불합리한 관련 지침 개정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형 축산 조례’를 제정해 시행해온 전남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된 관련 지침을 고치기로 했다. 규정을 강화할 것과 완화할 것을 가려내 현실에 맞게 개정함으로써 현재 60곳인 ‘친환경 녹색 축산농장’을 오는 2020년까지 1000곳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도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파동 등에 따른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동물복지 축산정책 기조에 맞춰 ‘전남도 친환경 녹색축산농장 지정’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산란계 사육밀도의 경우 종전의 ‘㎡당 9마리’를 ‘㎡당 8마리’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조례에 명시되지 않은 번식용 한우의 운동장 확보면적도 ‘마리당 5㎡ 이상’으로 명문화했다. 이는 공장식 밀집사육 환경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도는 이와 함께 너무 까다로워 ‘친환경축산농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온 규정들을 완화했다. 예컨대 한우 등 초식 가축의 조사료 급여 비율을 종전 50%에서 정부의 ‘동물농장 인증 기준’과 동일한 30%로 내리기로 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