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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18일(月)
“400년전 러브 스토리 감동 !”… 토지주택박물관 특별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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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돌 ‘사랑, 옛 문서’展

전시 수준 넘어 스토리 텔링化
따뜻한 일러스트·영상 곁들여


LH토지주택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으며 지역사회의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주택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사랑, 옛 문서에 담긴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사진)를 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토지주택박물관 자체 소장본과 타 기관 소장본 총 25종의 고문서 속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주제다. 첫사랑과 결혼, 부부생활, 이별, 돈, 첩, 상속 등 삶의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는 문서 등이 전시되고 있다.

심광주 LH토지주택박물관장은 “사랑과 결혼, 가족이라는 주제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집중해야 할 삶의 가치”라면서, “이번 전시가 토지를 조성하고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기업인 LH의 진정한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고문서 대부분은 한문이나 한글 고어로 작성된 것이지만 내용을 단순 번역·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번역문을 스토리텔링 했다. 특히 국내 최고 중견 삽화가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일러스트와 영상도 곁들어져 있어 흥미로운 관람을 할 수 있다. 고문서 전시에 일러스트를 도입한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전시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김동성 화가는 한국백상문화출판문화상과 문학동네 역사동화 대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전통적 생활상에 대한 섬세한 작화 실력을 갖춘 중견 화가이다.

전시장은 스마트 전시안내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이 앱을 설치 후 전시장에 설치된 스마트 버튼만 누르면 전시 내용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LH 택지개발사업지구인 경북 안동 정상동에서 1998년에 발굴된 400여 년 전 원이 엄마의 사랑편지이다. 일찍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작성한 한 장의 한글 편지와 원이 엄마 자신의 머리칼을 잘라 만들어 남편의 관에 함께 넣어준 미투리(삼실로 짠 신) 등은 관람객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원이 엄마의 스토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상도 매우 흥미롭다.

이밖에 300냥이라는 거금을 모아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첫사랑 푼수를 해방시켜 함께 길을 떠나가는 법순이라는 남자의 손바닥이 그려진 각서, 조선시대 결혼 관련 법률규정들이 수록된 법전인 경국대전 등 역사 속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랑, 옛 문서에 담긴 사랑 이야기’ 특별전은 내년 12월까지 열린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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