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투수 페레스, 황소 보고 놀라 팔꿈치 부러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투수 마틴 페레스(26)가 황소를 보고 놀라 팔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페레스가 ‘황소 사고’로 공을 던지지 않는 쪽(오른팔) 팔꿈치의 요골두가 부러져 지난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레스는 우리 안에 있던 황소가 갑자기 움직여 깜짝 놀라 넘어졌는데, 오른쪽 팔을 땅에 잘못 디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의 유력한 5선발 후보였던 페레스는 이번 사고로 내년 5월 1일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텍사스가 페레스에게 회복할 수 있도록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 여기에 텍사스는 선발투수 보강에 힘쓰고 있어 페레스의 불펜 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황당한 부상 전통에 드디어 황소까지 등장했다”며 “지금까지 개, 재채기, 드론 등으로 다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투수 트레버 바우어(26)는 드론을 고치다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쳐 포스트시즌 등판을 망친 경험이 있다. 데릭 홀랜드(31·시카고 화이트삭스)도 텍사스 소속이던 2014년 자신이 기르는 개에게 물려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