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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22일(金)
장승배기 행정타운 - 노량진 수변관광도시 동시개발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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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0일 이창우(왼쪽) 서울 동작구청장이 상도동 문화복지센터 옥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종합행정타운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 동작구, 2021년 新청사 완공 ‘두 토끼 잡기’

노량진 상업기능 활성화 위해
구청·경찰서 터 ‘고밀도 개발’

장승배기 종합 행정타운 세워
‘낙후 지역 개발’ 새로운 동력

잉여재원은 사당 인프라 투자
자족 가능 선순환 경제도시로


서울 강남권에서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에 있지만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동작구가 종합행정타운 조성, 현 구청사 개발 등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구청사의 이전으로 발생하는 400억 원의 잉여 재원을 사당권 문화 인프라 확충 등 지역 균형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2일 동작구는 상업기능(상업+준주거)을 가진 땅의 비율이 동작구 전체의 2.95%에 불과해 자치구 최하위 수준인 데다 이중 절반 가까운 상권(47%)이 노량진에 집중돼 있고 이마저도 수산시장, 구청, 경찰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구는 노량진 한복판에 있는 구청과 경찰서의 입지가 도시의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에 장승배기 일대에 구청사, 경찰서, 119안전센터, 구의회 등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데 모아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고 현재 구청과 경찰서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자족 가능한 선순환 경제도시로 변신 =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족할 수 없는 도시구조를 바꾸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구는 노량진과 장승배기를 동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삼아 지역 전반에 상업지역 확대를 유도하고, ‘일자리→소득→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는 종합행정타운 주변지역을 상도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용도지역 변경 등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기로 했다. 장승배기 일대를 종합행정타운을 통해 명실상부 지리적 중심지를 넘어 기능적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노량진 등 주변지역과 연계성을 고려한 동반성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종합행정타운 조성은 구가 지난 2004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으나 신청사 건립이 아닌 새로운 도시계획(행정타운 조성)으로 개념을 확대해 민선 6기 이창우 구청장 취임 이후 사업을 본격화했다. 청사를 반드시 옮기거나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미래의 변화상까지 고려한 결과다.

행정타운이 들어설 장승배기 일대는 동작구의 지리적 중심임에도 40여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도시장은 노후도와 공실률이 모두 70%를 넘을 정도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구는 노량진에 위치한 현 청사를 낙후한 장승배기 지역으로 옮겨 양 지역이 모두 동반 성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노량진 일대 수변관광도시로 = 구청 이전 계획과 함께 노량진 일대는 상업지역 확대에다 한강변과 어우러진 수변관광도시로 변신한다. 구는 학원가와 수산시장 등 노량진 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여의도, 용산 등 주변과 연계한 수변문화관광 거점육성의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용양봉저정 주변 명소화 프로젝트’는 노량진 일대를 바꿀 핵심 사업이다. 용양봉저정 상부공원은 전면이 통유리로 된 내부공간과 외부 테라스가 함께 조성돼 안팎에서 서울야경을 감상하는 조망 포인트로 개발한다. 용양봉저정과 현충원 사이에 위치한 효사정 일대도 2018년에 문학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용양봉저정 주변이 계획대로 변모하면 여의도와 노량진, 노들섬이 하나의 블록으로 연결돼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예상이다.

종합행정타운 조성은 대규모 도시계획사업이지만 구에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약 400억 원의 새로운 재원이 들어온다. 이런 재정적 이점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1.1(1.11)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잉여재원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사당권 문화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을 노량진과 장승배기(상도권)에 이어 사당지역까지 고루 발전하는 1석 3조의 사업으로 인식한다.

◇2021년 새 행정타운 완공 = 구는 이미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쳤다. 7월에는 LH(한국주택토지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을 논의 중이다. LH와의 파트너십은 노량진 청년들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최대 수험가인 노량진 개발에 공공성을 더한 것이다. LH도 노량진이 청년 지원사업을 펼칠 최적의 장소인 만큼 공공성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2013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산출한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6908억 원, 취업 유발효과 연간 1만3824명으로 나타났다. 구는 6월 행정타운 내 편익시설에 대한 주민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행정타운을 공무원의 전유물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청사 설계실시안을 발주한다. 행정타운은 당초 계획대로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성패에 동작의 미래가 달렸다”며 “사업에 모든 장애물이 걷히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 만큼 주민들의 바람대로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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