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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28일(木)
(1277) 61장 서유기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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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지금은 대통령 관저가 된 주석궁의 응접실에서 파티가 열렸다. 파티 참석자는 둘 뿐이었으니 술좌석이라야 맞는다. 그렇지만 파트너가 옆에 앉은 데다 악단, 그리고 눈을 즐겁게 해주는 무용수까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파티는 파티다. 김동일이 서동수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다.

만족한 서동수가 옆에 앉은 파트너를 보았다. 아름답다. 쇼트커트한 머리, 허벅지까지 드러난 짧은 원피스를 입었는데 몸에 딱 붙어서 곡선이 다 드러났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젖가슴은 브래지어를 차지 않아서 젖꼭지가 솟아 있다. 약간 볼록한 아랫배가 오르내렸고 허벅지의 맨살은 탄력이 넘쳐 흐른다. 볼륨이 있으면서도 날씬한 몸매다. 바로 서동수 스타일이다. 서동수의 표정을 본 김동일이 싱글싱글 웃었다.

“어떻습니까?”

“감사합니다.”

서동수가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이 동무들도 엄연히 비즈니스걸입니다.”

김동일이 눈으로 여자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서비스업으로 시간당 보수를 받거든요.”

“그렇군요.”

“옛날하고는 다릅니다.”

머리를 끄덕인 서동수가 옆에 앉은 파트너에게 물었다.

“이름은?”

“유예나입니다.”

“이름이 좋구나.”

“감사합니다.”

“나이는.”

“스물넷입니다.”

“너, 노발대발이란 말 알아?”

“네, 압니다. 회장 동지.”

“무슨 말이냐?”

“네, 몹시 성을 낸다는 말입니다.”

“그건 아니다.”

“네?”

“노인이 발기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앞에 앉은 김동일이 ‘뻥’한 표정을 지었고 서동수가 탁자 위에 손가락으로 노발대발(老勃大發)을 썼다. 유예나가 눈만 깜박였고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명심해라. 너는 노인이 발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앗하하.”

마침내 김동일이 소리 내어 웃더니 유예나에게 말했다.

“너, 필사의 투쟁을 해야 된다.”

“예, 대통령 동지.”

긴장한 유예나가 상반신을 바짝 세우고 김동일을 보았다.

“목숨을 걸고 발기시키겠습니다.”

“어이구.”

김동일이 어깨를 늘어뜨리더니 서동수를 보았다.

“회장님, 농담이시지요?”

“뭐가 말씀입니까?”

“발기가 되지 않으십니까?”

“그건 아니죠.”

어깨를 편 서동수가 똑바로 김동일을 보았다.

“대한민국도 노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그래서 한 말입니다. 노인의 발기가 잘 될수록 대한민국은 더욱 건강하고 힘찬 사회가 된다는 말이지요.”

“맞습니다.”

그때 어느새 유예나가 슬그머니 손을 뻗어 서동수의 사타구니를 덮었다. 놀란 서동수가 숨을 들이켰을 때 유예나가 남성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진지한 표정이다. 그것을 본 서동수가 발기(發氣)했다. 번쩍 기운이 난 것이다. 자, 발기(勃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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