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2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학술
[문화] 우리 마을 문화재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27일(水)
양자로 들어간 간송의 작은아버지 집… 보수공사 뒤 개방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방학동 ‘전형필 가옥’

우리나라 문화계 인사들에게 간송 전형필(1906∼1962)만큼 특별한 인물도 드물다. 간송은 1938년 조선 최초의 개인박물관인 보화각을 설립해 운영하며 전 재산과 젊음을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고 지켜내는 데 썼다. 젊은 나이에 ‘조선거부 40인’에 들 정도로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으나 편하게 사는 대신 어렵고 외로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간송이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걸고 지켜낸 훈민정음 해례본은 사후 1962년 12월 국보로 지정된 데 이어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간송이 수집한 문화재는 국보 11점 외에도 보물 10여 점, 서울시 유형 문화재 4점이 포함돼 있다. 최근에도 정선 필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 등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문화재 7점이 새롭게 보물로 지정됐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시루봉로 149-18)에 있는 ‘간송 전형필 가옥’은 간송이 나고 자란 곳은 아니다. 방학동에 있는 ‘전형필 가옥’은 작은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집으로 간송은 어려서 후손이 없던 작은 아버지 댁에 양자로 들어갔다고 한다.

간송은 1906년 7월 29일 서울 배오개(종로 4가)에 있는 거부 전영기의 99칸 한옥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배오개 집은 간송 사후인 1962년 이후 재개발되며 매각됐고, 이후 모습을 감췄다. 따라서 간송이 생전 머물렀던 가옥으로 체취가 남아있는 건물은 현재 이곳이 유일하다.

100여 년 전에 지어져 1924년 개축된 전형필 가옥은 본채 1동과 협문, 담장, 화장실로 구성됐다. 가옥 인근에 위치한 농장과 경기 북부 황해도에서 오는 소출의 관리와 거주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간송은 양주군에 있는 농장을 방문하고 양부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이곳에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아직도 간송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가 종로 4가의 집으로부터 이곳으로 해가 뉘엿뉘엿해질 때까지 도보로 걸어온 후 마름이나 소작인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던 모습을 떠올리고는 한다.

건물은 1962년 단 한 차례의 개보수만이 이루어졌을 뿐 이후 제대로 된 보수공사가 없었다. 2011년 발견 당시 본채를 포함한 부속건물과 주변 담장 및 지붕의 파손과 부식이 심했으며, 한국전쟁 도중 소실된 대문과 일부 담장의 경우 원형이 많이 바뀐 상태였다.

도봉구는 퇴락한 본채와 부속건물, 주변 담장을 보수함에 있어 변형된 부분의 원형을 되찾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건물의 문화적·역사적 가치와 100여 년 된 전통한옥으로서의 건축적 가치를 인정해 2012년 12월 14일 등록문화재 521호로 지정했다. 가옥 부근에는 1919년 사망한 양부 전명기 공의 묘소가 있다. 간송의 묘소 역시 1962년 종로 자택에서 사망한 후 이곳에 모셔졌다.

간송 전형필 가옥은 보수공사를 마친 후 2015년 9월 개방됐다. 월요일을 제외하곤 상시 개방하지만 건물의 실내도 함께 돌아보려면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1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1·3시에 열리는 문화해설사의 해설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글·사진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현송월, 김정은 옛 애인 아닌 金의 군시절 분대장 부인”
▶ [단독]대전·충남·세종기관장 술자리 뒤 숨진 채 발견된 공..
▶ 하지원 동생 배우 전태수 사망…“우울증 치료 중”
▶ 여전히… 서울 도심 한복판서 ‘여관 性매매’ 횡행
▶ 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을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과거·직위 관련 루머 나돌아 일각선 “김정은 소개로 결혼”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mark하지원 동생 배우 전태수 사망…“우울증 치료 중”
mark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을까
[단독]대전·충남·세종기관장 술자리 뒤 숨진 채 발..
홍준표 ‘좌파국가주의’ 신년회견에 여야 한목소리 ..
여전히… 서울 도심 한복판서 ‘여관 性매매’ 횡행
line
special news 개그맨 김준호 합의 이혼…“떨어져 지내며 소원..
개그맨 김준호(42)가 22일 아내 김은영(44) 씨와 합의 이혼했다.김준호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이..

line
[단독]‘警 수사오류’ 檢이 재수사… 年6만3000명 유..
“北에 뒤통수 맞더라도 일단 왔으니 박수 쳐주고 싶..
안철수, 반통합파 징계 시사에… 박지원 “제명해주..
photo_news
음주단속 직전 소주 ‘병나발’ 30대 무죄 판결
photo_news
‘바람의 딸’ 한비야, 네덜란드 긴급구호 전문가..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漢城에 노총각·노처녀 없게 하라’… 王이 나선 결혼 이벤트
[인터넷 유머]
mark못생겼다는 말 대신하면 좋은 말 mark나 혼자 서 있는..
topnew_title
number 방송인 송해 부인喪 · 배우 하지원 남동생 별..
“방탄소년단에 빠져 아예 서울로 살러 왔어..
박원순 대세론 ‘흔들’… 서울시장 선거전 급..
江南 집부자, 아파트 팔았나?… 1월 거래량..
임하룡 “‘살아보자’ 中年에 용기주려 내 돈 들..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