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6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27일(水)
성난 여성의 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미숙 논설위원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시킨 여성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데 이어 수많은 저명인사를 추락시키고 있는 성추행 연쇄 폭로 파장이 AP통신 선정 올해 톱 뉴스에 올랐다. 미 온라인 사전 메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페미니즘을 꼽았다. 2017년은 성난 여성(Angry Women)의 해로 기록할 만하다.

미국 여성들의 반란 조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하루 뒤 워싱턴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여성행진에 나서면서부터 감지됐는데, 도화선 역할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했다. 그가 30여 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폭행했다는 사실이 지난 10월 폭로된 후 SNS에 “나도 당했어”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미투(#MeToo) 캠페인이 시작됐고 이후 영화업계 및 언론계, 정계 유력 인사들의 성 추문 관련 연쇄 추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와인스타인은 회사에서 쫓겨났고 NBC방송 ‘투데이’ 간판 앵커 맷 라우어와, 가장 지적인 TV 인터뷰 진행자로 정평이 났던 찰리 로즈는 불명예 퇴장을 했다.

미투 태풍은 정계에서도 거세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공개된 후 민주당 존 코니어스 하원의원은 정계 은퇴, 앨 프랭컨 상원의원은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앨라배마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텃밭을 민주당에 내줬다.

미투 캠페인은 미 흑인여성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제안한 캠페인이다. 그는 2007년 브루클린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시스템에서 소외된 유색인종 피해자를 돕기 위해 ‘미투’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수치심 때문에 숨기는데 주위에서 ‘나도 당했어’라며 공감을 해주면 용감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미투’ 캠페인이 사회운동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 도서 열풍이 거셌고, 가구업체 한샘에서의 성폭행 사건을 비롯해 문화 예술계의 성희롱 사건도 여럿 공개됐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미투 캠페인처럼 거대한 사회적 조류를 형성하지는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 분노의 에너지가 임계치에 다다르지 않은 것 같다.
[ 많이 본 기사 ]
▶ 日 원폭 6천개분 플루토늄 보유…“국제안보 걱정거리”
▶ ‘효리네 민박’ 이효리 제주도 집 JTBC가 매입
▶ 집단탈북 지배인 “국정원, 동남아에 식당차려준다 회유”
▶ 파키아오, ‘강타자’ 마티세에 7라운드 TKO승
▶ ‘빅토리아 연꽃’에 앉아 수중부양하는 아이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의사·간호사 등 1천655명 조사결과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6명 중 1명꼴로 잠복결핵 양성감염자..
mark日 원폭 6천개분 플루토늄 보유…“국제안보 걱정거리”
mark‘효리네 민박’ 이효리 제주도 집 JTBC가 매입
프랑스, 크로아티아 꺾고 20년만에 정상 탈환
4골 음바페, 영플레이어상 우뚝…‘내가 제일 잘나가..
“무역전쟁 제목 뽑지 말라”…중국, 저자세 보도 지..
line
special news ‘빅토리아 연꽃’에 앉아 수중부양하는 아이들
폭염특보가 이어진 15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남미륵사 경내 방죽에서 빅토리아 연잎 위에 아이들이..

line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에 현상금 2000만원
집단탈북 지배인 “국정원, 동남아에 식당차려준다..
‘이혼 소송 다툼’ 남편, 별거중인 아내 집 찾아가 살..
photo_news
추신수, 18호 홈런+4출루…베이브 루스와 51경..
photo_news
파키아오, ‘강타자’ 마티세에 7라운드 TKO승
line
[북리뷰]
illust
변해가는 좀비… 인간 세태를 담았다
[인터넷 유머]
mark술 마시는 이유들! mark장인과 예비 사위
topnew_title
number 국내 유일 세계 복싱 챔프 최현미, 6차 방어..
이미림, 마라톤 클래식 공동5위…태국 수완..
재미교포 마이클 김, PGA 투어 첫 정상…디..
北美, 9년만에 장성급회담…판문점서 미군유..
코리아오픈 탁구 남녀 복식·혼합복식 ‘남북 ..
hot_photo
상가로 차량 돌진…2명 사망
hot_photo
카일리 제너, 포브스 최연소 여성..
hot_photo
“사생활을 팝니다”… 돌아온 짝짓..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