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에이전트 제도’ 공식 도입… 축구, 건강검진 상세결과 제출 의무화

새해 달라지는 스포츠
‘3대3 농구’ 프로리그 출범

2018년을 맞아 국내 스포츠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에이전트 제도가 공식 도입된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22일 제1회 공인 선수대리인 자격시험을 개최했으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 자격을 부여했다. 에이전트 1명(법인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이며, 구단당 최대 3명까지 허용된다.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고 입단, 이적, 광고 출연 등 마케팅 활동을 담당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 구단 코치진의 건강검진 상세 결과 제출을 의무화한다. 지난 10월 조진호 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사망이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는 선수들의 건강검진 결과 제출만이 의무였다. 또한 연맹은 구단별 유소년 선수들을 전담하는 주치의 제도를 시범 도입해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출범한다. 3대3 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내년 5월 프로리그를 출범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대비한다. 프로농구 은퇴 선수 혹은 길거리 농구 선수 출신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에서는 TV 중계 시청자 제보에 따른 선수의 규정 위반 적발 행위가 사라진다. 국제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2018년 새 골프규칙에서 시청자의 제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 벌타를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실제 타수보다 적은 스코어를 제출하는 스코어 오기에 관한 규정도 바뀐다. 기존엔 적용규칙에 정해진 벌을 받고 오기를 위반한 각 홀에 2벌타를 추가했지만, 새해부터는 오기에 관한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으면 추가 벌타가 사라진다.

사격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사격 발수와 경기 시간이 남자부와 같아진다. 지금까지 여자 10ｍ 공기권총 선수들은 그동안 50분 이내에 40발을 쐈지만, 2018년부터는 같은 종목 남자 선수들과 동일하게 1시간 15분 이내에 60발을 쏜다. 여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