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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2일(火)
“김정은 마음 움직인 건 유별난 스키사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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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단 파견 시사 배경은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푹 빠져
北선수들 경기 보고싶었을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스키에 남다른 애정을 느끼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일 오전 “김 위원장은 열렬한 스키 애호가”라며 “스위스 유학 시절 스키를 처음 접한 뒤 푹 빠졌다”며 “그의 유별난 스키 사랑이 이번 발표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10대였던 1996년 스위스 베른에서 6년 동안 유학했으며,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의 유니폼을 입고 다녔으며, 특히 스키는 수준급 실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인디펜던트는 “그의 스키 사랑은 북한으로 건너가서도 계속됐다”며 “마식령 스키장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400만㎡(약 423만5000평) 규모의 마식령 스키장을 6개월 만에 완공했다. 총 길이 49.6㎞의 슬로프와 야외 스케이트장, 수영장을 갖췄으며 지상 8층 규모의 호텔도 마련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개장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큰소리칠 정도였다.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스키광인 김 위원장이 북한 스키 선수들의 레이스를 직접 보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가능 종목으로 크로스컨트리스키·알파인스키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IOC 또한 “출전과 훈련을 돕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과 협약했다”며 “북한이 평창에 온다면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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