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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2일(火)
“北선수단 출전 대비 수송·보안 대책 마련… ‘안전’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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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조직위, 참가 전제 본격 준비태세 돌입

北 참가 국제대회 매뉴얼 보완
실무적인 협조체제 구축 방침

외부인 접근 차단하기 쉽도록
고층부 위주 숙소 배정 고려

IOC “조직위·韓정부·北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 밝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밝히면서 조직위원회가 분주해졌다. 그동안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북한의 참여 필요성을 계속 강조했고, 조직위는 경기국 등을 중심으로 북한의 출전에 대비해 왔으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따라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전제로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2일 “(남북 관계의 특수성 탓에) 북한선수단을 맞이하는 건 조직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 국제경기단체가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 부여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선수단의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최종 엔트리 마감은 오는 29일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는 개최 4∼5개월 전 북한이 출전을 확정했지만 이번엔 엔트리 마감까지 28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38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와 관련,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올림픽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조직위,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OC가 북한선수단에 와일드카드를 배정하기 위해 종목별 국제경기연맹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그동안 4차례 있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선수단을 보냈으나 응원단은 함께 오지 않았다. 조직위는 부산·인천아시안게임 등 과거 대형 국제대회를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조직위는 북한이 참가했던 국제대회의 매뉴얼을 보완하면서 실무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수송, 안전, 의전 등 전 분야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선수단이 참가하게 되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며 “북한선수단의 숙박, 이동 등에 대한 시나리오를 이미 작성했고 앞으로는 리허설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선수단이 선수촌 숙박을 원하면, 북측이 희망하는 곳, 보안이 용이한 곳으로 배정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선수단 규모는 200∼300명이었지만, 북한이 동계 종목에 취약하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은 최대 수십 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따라서 북한선수단에 별도의 건물을 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선수촌은 아파트 8개 동, 강릉선수촌은 9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위는 북한선수단끼리 같은 라인을 사용하되,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쉽도록 고층부 위주로 숙소를 배정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조직위는 또 정부, 강원도, 군, 경찰과 함께 긴밀하게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거 북한선수단이 참여했던 대회에서는 경기장에 북한선수 전용 출입로를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홈페이지에 발표한 신년사에서 “몇 주 뒤면 동계올림픽의 마법이 최초로 한국에서 펼쳐진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의 현대적인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민의 열정을 전 세계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상황을 고심해 왔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의심스러운 상황에 부닥친 적은 없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안전한 올림픽이 될 것이며 우리는 안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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