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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2일(火)
윤성빈, 평창서 韓썰매 첫 金 예약… 권창훈, 월드컵 ‘16강’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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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년 개띠’ 스포츠 스타들

개띠의 주인공은 나다.

2018년 무술년은 ‘황금개’의 해다. 금맥을 캐기 위한 개띠의 도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 축구의 권창훈(디종 FCO), 그리고 여자배드민턴의 찰떡궁합 이소희(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 여자골프의 전인지는 1994년 개띠 동갑내기. 윤성빈, 권창훈, 이소희-신승찬, 전인지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그리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휘저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빈은 오는 2월 1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림고 3학년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특이한 케이스. 엘리트 스포츠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178㎝에 서전트 점프로 농구 골대를 잡을 정도로 탄력이 좋아 체육 교사였던 김태영 당시 서울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는 윤성빈을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에게 추천했다. 윤성빈은 강 교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빠르게 스켈레톤을 몸에 익혔고 입문 3개월 만인 2012년 9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태극마크를 단 윤성빈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몸무게를 75㎏에서 90㎏까지 늘리고, 지난해 9월에는 보통 훈련량의 2배가 넘는 8차례 주행 훈련을 소화하며 기량을 키웠다.

지금은 지난 시즌까지 8회 연속 랭킹 1위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0일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은 2, 3, 4차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3회 연속 우승은 윤성빈이 아시아인으론 처음이다.

윤성빈은 폭발적인 스타트가 강점. 그의 올 시즌 스타트 최고 기록은 4초 50으로 두쿠르스의 4초 56보다 빠르다. 게다가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를 안방처럼 활용하며 훈련할 수 있기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다.

권창훈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의 키를 쥐고 있다. 미드필더인 권창훈은 빠른 돌파와 넓은 시야, 강인한 체력을 겸비해 효용성이 무척 높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지원하는 한편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돌파해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뛰어나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멤버였던 권창훈은 매탄고 졸업 직후인 2013년에는 수원 삼성에 입단했고 2017년 1월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로 옮겼다. 그리고 올 시즌 무서운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5골(3어시스트)로 팀 내 득점 1위를 유지하며 프랑스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창훈은 체력, 기술이 전성기에 돌입했기에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빅 클럽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 본선 출전은 이번이 처음. 아직 최종 엔트리가 구성되지 않았지만, 권창훈의 승선은 확정된 셈이나 마찬가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리우올림픽 당시 중용했던 애제자이고,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의 전술전력 이해도가 높고, 특히 성실하기에 이번에도 신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희와 신승찬은 주니어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여자복식 환상의 콤비다. 주니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이소희-신승찬은 그러나 성인 무대로 옮기면서 ‘이별’했다. 대표팀이 복식조를 베테랑과 신예를 묶어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소희는 장예나(29·김천시청), 신승찬은 정경은(28·김천시청)의 파트너가 됐다. 하지만 인연의 끈을 놓을 순 없는 법. 마침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강경진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새로운 복식조를 구상했고, 지난해 7월부터 이소희-신승찬이 짝을 이뤘다. 2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국제무대 경험이 어느 정도 쌓였고, 어린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 단짝을 다시 만난 뒤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결합 이후 처음 출전한 덴마크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어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일 막을 내린 2017 광주빅터코리아마스터스선수권에서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 감독은 “이소희-신승찬의 활약은 리우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날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인지는 2016년 LPGA투어에 공식 데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에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3월 파운더스컵 공동 2위를 시작으로 9월 캄비아포틀랜드클래식까지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타수는 69.415타로 미국의 렉시 톰프슨(69.114타), 박성현(69.247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는 2016년(69.583타)보다 더 줄었다. 그린 적중률 역시 77.0%로 2016년(72.7%)보다 개선됐다. 톱10에 10차례 드는 등 꾸준했다. 기량이 더욱 좋아졌기에 올해엔 유력한 다승왕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기부활동을 펼치고 성화 봉송에 참여하며 틈틈이 휴식을 취한 전인지는 오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로 출국, 본격적으로 2018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조성진·허종호·손우성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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