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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韓주식 팔아치우던 UAE, 宋국방 방문 때 갑자기 최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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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월 계속 팔다 ‘사자’ 선회
9670억 순매수로 9兆원대 보유
당시 코스피 조정으로 정체 시기
12월 임종석 방문 연관성 주목

전문가 “투자 관점선 설명 곤란
수익 이외의 정치적 결정가능성”


지난해 들어 10월까지 순매도세였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한국 증시 투자가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1조 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면서 일반적인 투자 수익 목적보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대규모 자금 집행이나 협약에 따른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UAE가 왕권 통치 국가란 점에서 정치색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번 투자가 최근 잇따른 문재인 정부 인사의 UAE 방문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UAE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9조462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이는 전월 말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 UAE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9670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8560억 원)을 제치고 한국 주식에 가장 많이 투자(순매수 기준)한 국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면서 10월까지 147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더니 한 달 만에 투자 전략이 180도 변한 셈이다. 당시 코스피 시장이 조정기였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 자금은 국내에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석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관점에선 설명하기 힘든 이례적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조∼20조 원인데 1조 원을 한 나라에서, 그것도 한 달 만에 순매수했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배당 매력, 원화 강세 등 투자 수익 목적보다는 협약에 따른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매입 등 이벤트성 투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해석도 분분하다. 지난해 11월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12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UAE를 방문한 것이 대규모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임 실장이 출국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 것도 이런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왕권 통치 국가인 만큼 투자 결정이 정치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동 자금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한 금융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배분과 수익성 분석이 확실한 중동 자금이 갑자기 이례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분명 투자 관점 이외의 의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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