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9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노동·복지
[사회]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알바 쓸 엄두 못내”… 자영업 부모 일손 돕는 직장인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일자리 ‘빈 자리’ 3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출근길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유업체가 고용축소에 나서면서 최근 셀프주유소가 증가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최저임금 인상에 인건비 늘어
아르바이트생 쓰면 적자날 판
퇴근후 일손 돕는 2030 급증

“가게 사정 뻔히 알고 있는데
모른척 할수 없어 돕고 있죠”


한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는 김모(27) 씨는 최근 퇴근한 뒤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부모가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홀 서빙과 고객 응대 등을 맡고 있다. 최저임금이 올해 7530원으로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쓸 엄두가 안 난다고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직접 일을 돕기로 한 것. 회사 일만으로 이미 녹초가 돼 퇴근하지만, 가게 사정을 뻔히 아는데 부모의 고통을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김 씨는 3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어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부모님 가게가 적자를 볼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법률사무소 사무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모(27) 씨 상황도 비슷하다. 박 씨는 오후 7시쯤 회사 일을 마치면 부모님이 운영하는 카페의 마감 업무를 돕기 위해 ‘두 번째 출근’에 나선다. 박 씨는 “퇴근 시간이 일정한 편이라 집에 들어가는 길에 부모님 가게에 들러 뒷정리를 돕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올라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직장에 다니면서도 자영업자 부모를 도와 가게에서 일하는 ‘비자발적 투잡(two job)족’이 등장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판매 부문 아르바이트 구인은 15만629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6만8517건보다 7.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었던 셈이다.

서울 동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54) 씨는 “더 이상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여력이 없다”며 “시급이 8000원은 돼야 사람을 구할 수 있을 판인데, 기존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도 줄이고 이제는 자녀들에게 도와달라고 손 벌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올해 대폭 상승한 최저임금에 가장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집단이 소규모 자영업자들”이라며 “최저임금이 현재와 같은 상승 기조를 유지한다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규채용을 줄이고 가정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노동력을 수급하려는 영세 사업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mail 이희권 기자 / 사회부  이희권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지방 中企 임단협도 해넘겨 난항… 곳곳서 부작용 속출
▶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상여금·숙식비도 포함시켜야”
▶ 편의점 月 폐점건수 두자릿수로 급증
[ 많이 본 기사 ]
▶ 할아버지가 손녀 성추행하는데…할머니는 모른체
▶ “다시는 안 먹어” 만석닭강정 위생적발…누리꾼 ‘와글와글..
▶ ‘모든 남성은 적!’… 엽기적 행각 심각해지는 ‘워마드’
▶ 조현우 추천 리버풀, 알리송 영입 역대 최고액 베팅
▶ 유소영, 전 연인 손흥민 언급했다 곤욕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손녀를 수차례 성추행한 할아버지와 이를 알고도 모른 체한 할머니에게 법원이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
mark최저임금 월급 174만원≒7급 공무원 초봉 178만원
mark분홍색 수영복, 어떤가요?
“다시는 안 먹어” 만석닭강정 위생적발…누리꾼 ‘와..
9인승 차에 유아 9명 탔다 8명 내렸는데…왜 몰랐나
직원 카톡 프로필까지 간섭?…국립중앙박물관 시끌
line
special news 유소영, 전 연인 손흥민 언급했다 곤욕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탤런트 유소영(33)이 최근 팟캐스트에서 과거 사귄 축구선수 손흥민(26·토트넘 홋..

line
조현우 추천 리버풀, 알리송 영입 역대 최고액 베팅
‘모든 남성은 적!’… 엽기적 행각 심각해지는 ‘워마..
‘아기 안고 모유 수유하며 워킹’ 美 수영복 모델 화..
photo_news
박진영, 음원 순위 조작 논란에 입 열다…“문체..
photo_news
방송인 김정민 사생활 폭로 위협 40대 사업가..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임명권자 本人에게 맞는 인재보다 ‘잘할 일’에 맞는 인재를 등..
[인터넷 유머]
mark대화를 끊게 만드는 말 베스트10 mark병무청 주요 질..
topnew_title
number “YES 말 안하면 모두 성폭행” 스페인 새 법..
“쪽잠 자며 하루 18시간 일하는데… 시급 47..
334만가구에 근로장려금 3조8000억원 푼다
여동생 살해 뒤 시신에 몹쓸짓 한 20대 ‘징역..
축구協, 대표팀감독 선임 ‘미적미적’… 해법..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