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0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신춘문예, 낙선자를 위하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올해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 발표됐습니다. 2일 자 지면을 통해 시, 단편소설, 동화, 문학평론 등 4명의 부문별 당선자를 발표하고 작품을 전재했습니다. 모두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박은영 씨의 시는 5년간 갈고 닦은 공력이 행마다 묻어나고, 이경란 씨의 소설엔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당선자의 현장감이 잘 배어 있습니다. 반전이 섬뜩한 김용준 씨의 동화도 짜릿하고, 평론 당선자 송민우 씨의 패기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축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춘문예로 홍역을 한바탕 치를 때마다 담당 기자로서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심사의 공정성에 어긋남은 없었는지, 공모 진행을 무성의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수백, 수천 명 중에 1인을 제외한 낙선자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는지…

이번엔 시는 1000대 1, 단편소설은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야 했습니다. 당선된다는 게 거의 기적 같은 일이죠. 어쩌면 평생 한 번 만나기 힘든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낙방하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습니까. 한 가닥 품었던 희망이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누군가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반면, 또 누군가는 참담한 울분을 삭였을 겁니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그래도 담당 기자로서 낙선자 모두에게 몇 자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응모한 작품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심사위원께 전달됐습니다. 행여라도 응모작이 전해지지도 않았을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일 많이 받은 전화가 ‘내 작품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싶다’였습니다.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했다고 생각합니다. 응모작 봉투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개봉했고, 번호를 매겨가며 누락이 없도록 했습니다.

작품이 한 방향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심사위원을 안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예심은 젊은 여성 작가들로, 본심은 중견 또는 원로 남성 작가들로 하는 식입니다. 신구의 조화, 남녀의 균형을 꾀했다는 겁니다. 또 일체의 신상정보를 삭제해 공정성을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선한 분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역대 당선자 중에는 10년이 넘도록 ‘도전’했던 사람도 있고, 나이 지긋한 분도 꽤 있었습니다.

끝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로 더 큰 희망을 전합니다. 많은 곳에서 다양한 신년 메시지를 내놨더군요. 그중 대전 동구의 ‘유지경성’(有志竟成)과 전북도의 ‘반구십리’(半九十里)가 와 닿습니다. 이는 뜻이 있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이룬다는 말입니다. 유지경성, 반구십리 하면 고진감래(苦盡甘來)입니다. 2018년 건승하세요.

clark@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윤식당2’ 최고 18.2% 기록적 시청률 비결 중 하나는 ‘타임..
▶ 文 ‘노무현, 보내드리겠다’ 했는데… MB 몇마디 말에 격앙..
▶ 슈뢰더 전 독일총리·김소연씨 연인관계 공식화
▶ 양정철 “盧 전 대통령 유서, 한없이 낮게 쓴 마지막 인사”
▶ 30대 포르노배우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 인터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에 관여한 금융감독원 직원이 대책 발표 직전 가상화폐를 매매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mark‘윤식당2’ 최고 18.2% 기록적 시청률 비결 중 하나는 ‘타임랩스’ ..
mark30대 포르노배우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 인터뷰
[속보]北, 현송월 등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전격..
文 ‘노무현, 보내드리겠다’ 했는데… MB 몇마디 말..
양정철 “盧 전 대통령 유서, 한없이 낮게 쓴 마지막..
line
special news 경희대 “정용화 특혜입학 조사 중…사실이면 입..
경희대가 특혜입학 의혹을 받는 아이돌 가수 정용화가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

line
평창대표단 실무진, IOC와 북한 참가 사전 회의 돌..
‘문고리 3인방’ 법정서 수의 입고 첫 대면…서로 ‘힐..
中 19기2중전회서 ‘시진핑 사상’ 헌법 명기안 통과
photo_news
러시아 조종사 학교 학생들 ‘에로틱 댄스’ 동영..
photo_news
인도, 中 전역 사정권 핵탄두 탑재가능 ICBM ..
line
[Fifty+]
illust
무작정 배운 커피… 향긋한 ‘제2의 인생’
[인터넷 유머]
mark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topnew_title
number 슈뢰더 전 독일총리·김소연씨 연인관계 공식..
보이스피싱 피해자 72%가 ‘20~30대 여성’
북한의 솔제니친 ‘自由 갈구하는 고통의 서정..
거침없는 中 ‘IT 굴기’… 수출한국 위협
“南·北 대화 분위기 北·美로 확대 노력”
hot_photo
선미 ‘남심 녹이는 섹시 눈빛’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