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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방탄소년단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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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논설위원

‘우주가 생긴 그날부터 계속/ 무한의 세기를 넘어 계속/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영원히 함께니까/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중 하나인 ‘DNA’ 한 대목이다. 외국에선 ‘현실 너머’를 의미하는 ‘Beyond The Scene’ 머리글자를 모은 ‘BTS’로 불리는 이들은 ‘BTS 신드롬’을 세계에 확산시키며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무대에서 지난 31일 밤에 진행된 ABC TV의 2018년 새해맞이 쇼에도 녹화를 통해 출연, 팝 음악 본고장의 청소년들을 또 열광케 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팝 음악 잡지인 빌보드는 ‘DNA’를 ‘2017년 최고의 노래 100곡’ 중 47번째로 지목하며 ‘미국 영향을 받은 K팝이 미국에 다시 영향을 주는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에 이들이 빌보드의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던 것도, ‘올해의 아티스트 10위’에 선정됐던 것도, ‘DNA’가 타이틀 곡인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가 ‘빌보드 200’ 차트 7위, 또 다른 노래 ‘마이크 드롭’이 ‘빌보드 핫 100’ 차트 28위에 올랐던 것도 한국 가수 최초·최고였다. 미국 3대 팝 음악상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섰을 때는 “‘국제적인 슈퍼스타’ 표현으론 부족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한 해에 2억 뷰를 넘긴 뮤직 비디오만 해도 ‘DNA’ ‘쩔어’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 4편에 이른다.

2013년에 방탄소년단을 결성·데뷔시킨 뒤, 멤버들과 함께 작사·작곡하며 키워온 프로듀서가 서울대 미학과 재학 중에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을 받았던 방시혁(46)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청춘의 힘든 현실과 고민·성장통(痛)·기개(氣槪) 등을 방탄소년단 노래의 서사(敍事)로 삼아온 그는 최근 “K팝만의 가치를 지키고 더 확장하는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 희망이 방탄소년단 꿈인 ‘빌보드 1위’와 함께 현실화하고, 이들의 다짐을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것으로도 가슴에 새기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 “데뷔 초기에 만난 건 무관심과 냉소였다. 우리는 쓰러지고, 부서지고, 주저앉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바다에 다다르기 위해선 사막을 건너야 한다. 또 다른 사막을 찾아 다시 걷는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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