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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페루 ‘악마의 길’서 버스 80m 절벽 추락… 최소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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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서 트레일러와 충돌
57명 탑승… 중상자들도 위독


중남미 페루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진 일명 ‘악마의 커브길(Devil’s Curve)’에서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3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페루의 수도 리마로부터 약 70㎞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 해안고속도로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버스가 트레일러 트럭과 충돌한 뒤 80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57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버스가 추락한 뒤 완전히 전복되면서 현재까지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6명의 중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아직 발견이 안 된 실종자들이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은 “대다수 승객이 리마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우아초 지방에서 가족들과 신년 연휴를 보낸 뒤 리마로 되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전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도 사고 직후 성명을 내고 “이렇게 큰 사고로 국가가 고통을 받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슬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해안 절벽이 옆에 있어 평소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폭이 좁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악마의 커브길’로 불리는 지점이다. 특히 페루는 안데스 산악지대와 태평양 사이에 위치, 교통 구조가 열악한 도로가 많아 사망사고가 잦은 편이다.페루의 교통전문가 미구엘 시디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국가들의 도로 상태가 최근 개선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교육 부족 및 교통 법규 위반 등으로 매년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다”며 “정부는 절벽에서 떨어진 곳에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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