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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빈병회수 갈등… 구매는 대형마트, 반환은 동네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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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소비자간 언쟁 하기도
보증금 인상후 반환율 50%
무인회수기 설치 확대 필요


지난해 빈 병 보증금 인상 이후 소비자가 맥주·소주병 등을 직접 소매점에 반환하는 비율이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빈 병을 수거하는 소매점은 소매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만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빈 병 반환율은 50.6%(1월~12월 27일 기준)로, 2016년 30.7%에 비해 19.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빈 병 보증금이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인상되면서 반환율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빈 병 보증금 인상은 23년 만이다. 환경부는 보증금 인상 당시 빈 병 재사용 횟수를 기존 8회에서 캐나다 수준인 20회로 늘려 병을 새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연간 1259억 원에서 437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빈 병 반환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소비자와 소매점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직장인 한모(37) 씨는 “주류 구매 가격에 이미 빈 병 보증금이 포함돼 있는데 환급을 받을 때마다 가게주인 눈치를 보거나 언쟁을 벌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동네상점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 상인들도 “물건 구매는 대형마트에서 하고 빈 병 반납은 우리에게 하면서 동네마트가 ‘빈 병 중개상’으로 전락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행법상 소매점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할 시 최대 3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환경부는 소매점과 소비자 불만 사례가 늘자 ‘무인회수기’ 확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무인회수기는 전국 51개 대형마트에 108대가 설치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무인회수기 시범 운영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몇 대를 확대 설치할지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 제주 서귀포시에 운영 중인 ‘빈용기반환지원소’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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