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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3일(水)
“北과 상시대화 가능” 신속화답…관계복원 기대감 키우는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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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판문점 연락채널 개통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합성사진
북한 조치에 긍정적 메시지 내놔…‘해빙 무드’ 유지 관측
미국 신중반응 속 한미공조 고려한 ‘속도 조절론’도 나와


청와대는 3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발표하자 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끊겼던 대화 통로를 복원하고 나아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까지 이끌어낸다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에 청신호가 켜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발표하자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며 “상시 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입장이 발표된 지 10여분 만에 이러한 메시지가 나온 것은 그만큼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지와 기대가 강함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자 하루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이런 반응은 청와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조성되고 있는 ‘해빙 무드’를 타고 북한을 상대로 한 대화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보수정권 기간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를 고리로 교류의 폭을 넓혀 민주정부 10년 기간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큰 틀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요청하는 동시에 북한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메시지를 꾸준하게 발신함으로써 거리감을 좁혀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남북관계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감행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중단 시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입구론’ 구상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로서는 남북관계 ‘해빙’이 진전되더라도 과도하게 속도를 내는 것은 경계하는 기류가 읽힌다.

북한이 이 같은 대화 움직임의 이면에서 언제든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강력한 원군’이 돼야 할 미국이 남북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점이 변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로켓맨(김정은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굳건한’ 한미 공조는 청와대가 항상 고려해야 할 변수다.

백악관 세러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할 때까지는 최대의 압박과 제재로 북한을 옥죄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해 한미 동맹에 근간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혼자 내달리듯 대화 분위기만을 강조하고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등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청와대는 남북관계 복원 움직임과는 별도로 지금까지 일어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에는 계속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참가가 반드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의 ‘선결요건’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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