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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4일(木)
영화 ‘강철비 효과’… FA-50機 타우루스 탑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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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北벙커 공격 미사일
공군 F-15K機의 타우루스

軍, 국산 FA-50에 탑재하는
‘어변성룡’ 프로그램 등 추진
전투 행동반경 2배로 늘고
경공격기 → 주력전투기 변신


공군이 최근 북한군 쿠데타를 소재로 한 영화 ‘강철비’의 흥행몰이에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철비에서 지하벙커에 숨어 있는 쿠데타군을 격멸한 무기가 한국 공군 F-15K 탑재 공대지미사일 타우루스(TAURUS·사진)로 나오면서 타우루스 장착 확대를 추진하는 데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독일제 타우루스는 한국군 대량응징보복(KMPR) 전략 핵심으로 지난해 170여기가 전력화됐다. 공군은 지난 2005년부터 대북 선제타격용으로 미국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AGM-158 재즘(JASSM)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 정부의 전략무기 판매승인 불허에 타우루스로 돌아섰다. 타우루스는 1발당 95만 유로(약 9억5000만 원)로 70만 달러(약 7억1000만 원)인 재즘보다는 비싸지만 관통력·파괴력 등이 훨씬 우수하다. 공군이 지난해 9월 타우루스 실사격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당시 충남 태안반도 인근 서해 상공으로 출격한 F-15K에서 발사된 타우루스는 약 400㎞를 자체 항법으로 비행한 후 목표 지점인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사격장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과시했다.

F-15K에 탑재된 타우루스 표준형인 ‘타우루스 KEPD 350K’는 500㎞ 이상 떨어진 대전 상공에서 평양의 6∼8m 두께 콘크리트 지하벙커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관통형 외에 폭발·파편형, 확산형 등 다양한 버전이 개발돼 비행 중간중간 적의 미사일·레이더 기지를 초토화한다. 일종의 무인전투기인 셈이다.

공군과 방위산업계는 ‘강철비 효과’에 힘입어 미꾸라지를 용으로 만드는 ‘어변성룡(魚變成龍)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어변성룡 프로그램은 적 기갑부대 파괴로 용도가 제한된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타우루스를 장착해 한국군 주력전투기로 환골탈태시키는 것이다. 공군이 현재 60대 보유 중인 FA-50은 정밀유도폭탄 제이담(JDAM) 4발 장착 시 실제 전투 행동반경은 200㎞다. KF-16 행동반경 500㎞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탑재하는 공대지 유도탄 AGM-84도 최대사거리 25㎞에 불과하다. FA-50은 이스라엘 엘타사의 우수한 EL/M-200 레이더를 장착, 100㎞ 이상의 탐색 성능을 갖고 있지만, 탑재 미사일의 유효거리가 짧아 목표물 근접거리까지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타우루스 개량형(타우루스 350K-2)을 달면 전투 행동반경이 400㎞로 갑절로 늘어난다.

사거리가 짧아 ‘잽’만 구사하는 FA-50에 타우루스 350K-2를 달면 ‘훅·어퍼컷·스트레이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다목적 전투기로 거듭난다. 북한 비대칭 전술자산인 특작부대의 병력집결지는 물론 AN-2, 공기부양정 등 이동수단 집결지를 적 방공망 밖에서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어변성룡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국산전투기 해외 수출 물량도 획기적으로 늘리게 돼 금상첨화다.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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