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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5일(金)
새내기와 복학생으로 만나… 상대방이 먼저 대시했다고 오해하면서 연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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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윤진솔 부부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을 운영하는 썸랩입니다.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판에서 인기를 끈 커플은 김주현·윤진솔 씨입니다. 대학 시절 사소한 오해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데…. 이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함께 보실까요?


“네가 먼저 좋아했잖아.”(김주현 씨)

“아니야, 오빠가 밤늦게까지 계속 연락했잖아.”(윤진솔 씨)

“이렇게 아웅다웅하다 결혼까지 했죠. 하하하.”

06학번과 11학번 대학 선후배로 만나 지금은 신혼 3개월 차인 김주현(31)-윤진솔(여·26) 커플의 이야기다. 둘은 결혼을 앞두고 올해 오랜만에 캠퍼스를 찾아 커플스냅을 남겼다. 새내기와 복학생으로 만나 결혼까지 한 커플이 느끼는 가장 큰 CC(캠퍼스커플)의 장점은 뭘까.

“서로 아는 사람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오빠가 친한 사람 대부분 제가 아는 사람이고, 또 제가 친한 사람도 오빠가 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서로 모임 일정도 거의 비슷하고, (지인끼리) 같이 만나도 부담이 없죠.”

장점은 단점이기도 하다. 진솔 씨는 “사실 때로는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기도 해요. 서로 아는 사람이 같아서 비밀을 만들 수가 없다”고 했다.

둘의 만남이 연애로 발전하게 된 건 ‘오해’ 때문이라고 한다. 진솔 씨가 입학했을 당시 주현 씨는 스마트폰을 막 처음 써보는 복학생 오빠였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주현 씨는 스마트폰 세계에 빠져 SNS를 하는 데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그렇게 후배 진솔 씨와 연락하는 일도 늘었다.

“저희 둘 사이에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있어요. 오빠는 제가 먼저 SNS로 대시를 했다고 생각하고, 저는 오빠가 저에게 먼저 대시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해 속에 이어진 연락은 연애로 발전하게 됐다. 누가 대시를 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된 것.

캠퍼스 내 연애는 여느 CC처럼 비밀스러웠다. 학번과 나이 차이가 좀 있다 보니 주변의 시선이 걱정됐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캠퍼스 내에서 손을 잡고 다니거나, 수업을 같이 듣는 나름의 ‘로망’은 즐겨 보지 못했다.

그러다 졸업 후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을 때다. 스무 살 새내기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6년 넘는 시간 동안 연애를 하면서 느껴 보지 못한 ‘애틋함’을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느꼈다.

“주변 동기들이 제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왜 이렇게 일찍 (시집을) 가려고 하느냐’고 많이 물었어요. 누구는 말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빠랑 CC로 지내다, 각자 직장생활로 장거리 연애를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서로 같이 붙어 있을 때가 얼마나 좋았던 건지요. 그래서 오히려 연애보다는 결혼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6년 연애를 졸업하고 신혼 3개월 차가 됐다. CC의 풋풋함과 장거리 연애의 애틋함은 이제 없지만, 서로를 맞춰 가는 게 일상이자 재미가 됐다.

“사실 어제저녁도 오빠와 생활비와 관련해 서로 의견이 달라 얘기가 길어졌어요. 그리고 우리가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 전보다, 또 연애 때보다 지금이 나쁜 건 아니에요.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그린 목표를 이뤄 가는 게 ‘일상’이 됐거든요. 이게 오랜 연애 기간 ‘꿈꿔 왔던 일상’이기도 하고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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