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1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5일(金)
貧富격차 이용한 독재자들… 무가베, 토지재분배 뒤 짐바브웨 ‘37년 철혈통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차베스, 빈곤퇴치 한다더니 베네수엘라 ‘경제파탄’

계속 확대되는 빈부 격차에 따라 부유층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이용한 포퓰리즘 독재자가 출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은 세계 역사 속에서도 실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구촌에서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지역으로 거론되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 위치한 짐바브웨. 지난해 쿠데타로 실각하기는 했지만 로버트 무가베(왼쪽사진) 전 대통령은 37년간이나 권력을 잡았다. 그도 처음부터 철혈 독재자는 아니었다. 무가베는 1960년대부터 로디지아 백인 정권에 맞서 짐바브웨의 독립운동을 이끌어 왔던 ‘민족 영웅’이었다. 대통령에 오른 이후 무가베는 포퓰리즘 독재 정책을 펼쳤다. 2000년에는 소수 백인이 농경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평등한 토지 소유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백인 소유 상업 농장을 강제로 빼앗아 흑인들에게 재분배했다. 토지 몰수로 서방은 짐바브웨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시작했고, 토지를 분배받은 흑인들은 농장 경영에 미숙해 농업 생산량까지 크게 떨어졌다.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다가 글로벌 저유가로 국가 경제가 파탄 상태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오른쪽) 전 대통령도 기득권층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바탕으로 집권했다. 그는 빈부 격차 해소를 내걸고 14년이나 장기 집권했다. 현직 군 장교였던 1992년 당시 정권의 국고 횡령에 분개한 시민들이 무력 진압되는 상황을 겪자 쿠데타를 일으켰다. 쿠데타는 실패했지만, 1988년 역대 최연소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보수 정권이 독식하던 국영석유공사의 수입을 빈민층과 중·하위층으로 배분하며 빈부 격차 해소를 꾀했다. 이에 따라 빈곤율은 2003년 62.1%에서 2011년 31.9%로 대폭 낮아지는 등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책은 기득권층 등의 사회적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는 반발을 무력화하기 위해 1999년 의회를 해산하고 2009년에는 헌법의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하며 장기 집권의 길을 걸었다. 이런 행보에 따라 지지층 못지않게 반발 세력의 집결도 초래해 베네수엘라 정국이 양분되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결국 “과거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포용 정치’에 나섰지만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에서 잉태된 포퓰리즘 독재의 끝자락에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 하락과 추락이 기다리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정치부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貧者의 박탈감이 ‘포퓰리즘 독재자’ 부른다
[ 많이 본 기사 ]
▶ 돈·권력·섹스 얽힌 ‘리얼 드라마’ 20대 여주인공 ‘항복’
▶ “박항서, 사랑해요” 아시안컵 8강 진출에 베트남 또 ‘열광..
▶ 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만 보지 ..
▶ “너무 억울합니다”…5천만원 포드 차량 부순 차주의 사연
▶ “김정은 정치자금 최대 5조원…대북제재로 고갈 시작”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비방전 그만두겠다”…태국서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됐다가 추방‘러, 美 대선 개입 정보 보유’ 발언으로 파문…러 억만장자와 염문 돈..
mark ‘박항서 매직’ 베트남, 승부차기로 요르단 꺾고 8강행
mark‘SKY캐슬’ 22.3%…‘도깨비’ 넘어 역대 비지상파 1위
“박항서, 사랑해요” 아시안컵 8강 진출에 베트남 또..
광화문광장 3.7배 확대…시청까지 지하 연결하고 ..
손혜원, 박지원 ‘배신의 아이콘’ 맹공…朴 “대응할 ..
line
special news 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
밴드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48)가 가수 육중완(39)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18일 페이스북에 “다..

line
“너무 억울합니다”…5천만원 포드 차량 부순 차주..
“김정은 정치자금 최대 5조원…대북제재로 고갈 시..
“여기가 창성장인가요?”…손혜원 논란에 목포 ‘북적..
photo_news
‘알함브라’ 이시원 “서울대 출신? 또다른 나일..
photo_news
전진, ‘미우새’서 가족사 고백…“24세때 친모 처..
line
[북리뷰]
illust
모범생으로 사는 나, 식민통치의 결과물
[인터넷 유머]
mark장수와 건강의 비결 mark남자의 두 마음
topnew_title
number ‘32세 8개월’ 지은희, LPGA 개막전 정상…한..
여성 부하에 ‘정자과장’ 농담…법원 “성희롱..
강동구 아파트 1층서 화재…1명 사망·17명 병..
‘압도적 전력’ 파퀴아오, 마티세에 7라운드 ..
케어 박소연 ‘개고기 영상’ 올리고 “도살 때문..
hot_photo
1600만팬 거느린 ‘세상에서 가장..
hot_photo
‘유승준 사태’ 나비효과…연예계..
hot_photo
세계최고령 남성 113세 日 노나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