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2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기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5일(金)
‘AI 청정 평창올림픽’ 되도록 해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

지난해 11월 말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초 발생 후 약 두 달간 호남 지역에만 집중되던 발생 농가도 지난 3일, 올림픽 개최지 평창과 가까운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최종 확진 판정이 나면서 점차 전국에 걸친 확산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겨울 최대의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전국의 축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건만, 방역 당국과 가금 산업계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에 발생한 H5N6형 AI는 지난 2016년 말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남긴 H5N6형과 같은 유전형으로, 닭에게서는 높은 병원성을 보이지만 오리에게서는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특징도 같다. 이처럼 오리에게서의 낮은 병원성은 곧 조기 발견 및 대응 실패로 인한 조용한 확산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겨울을 앞두고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방역 정책을 수립, 시행한 바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충남·북, 전남·북 및 강원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리 농가 휴업 보상제’다. AI 발생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이 정책은 실제로 지난 11월 말 고창 오리 농가에서 최초의 AI 발생 이후 한동안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출하 전 검사와 도축장 검사도 강화했는데, 이처럼 강화된 현지(On-site)검사를 통한 신속한 조기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발생 초기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겨울이 깊어지면서 국내로의 철새 유입 또한 급증해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량 및 빈도 또한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거 AI의 발생 패턴은 야생 철새에서 오리로, 오리에서 산란계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 3일 포천 산란계 농가에서의 발생으로 이런 확산 패턴이 올해에도 다시 확인됐다.

올해도 산란계로의 확산이 확인된 이상, 지난해 겨울의 계란 대란 및 역대 최대 살처분과 같은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과 일선 농가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특히, 산란계 농장의 경우 알 운반, 백신 접종, 분변 처리 등으로 인해 다른 축종에 비해 농장 내 차량 출입 빈도가 무척 높을 뿐 아니라, 난좌·팔레트 등의 농장 간 공유로 인한 AI의 기계적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전파의 고리를 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방역 최일선 주체인 농가 단위의 철저한 차단 방역이다. 주요 전파 요인으로 지목된 계란 운반 차량의 경우 현재 정부에서 발생 지역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별 농가에서도 추가로 야생 조류의 분변 등과 같은 바이러스 오염원이 농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농가 주변 출입 때 세척과 소독에 평소보다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낮은 온도 및 분변 등으로 인한 유기물 오염 조건에서는 기존의 희석 배수가 적용된 소독제는 거의 효과가 없다. 따라서 충분한 소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소독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과 동시에 소독제의 희석 배율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정부와 산업계, 농가와 국민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 빈틈없는 AI 방역이 이뤄지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국가적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AI 청정 올림픽’으로 성황리에 치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많이 본 기사 ]
▶ 1800만원 내고 지웠는데… ‘여교사 性관계 영상’ 재유포
▶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 150억 넘는 자산가인데 국민연금 한푼도 안낸다
▶ 경주서 새마을금고 강도 돈 쓸어담아 가…2명 부상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상시 유출 영상數만 10만건 삭제대행업체가 퍼뜨리기도20대 여교사 A 씨는 전 남자 친구와 함께 한 성관계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
mark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mark경주서 새마을금고 강도 돈 쓸어담아 가…2명 부상
150억 넘는 자산가인데 국민연금 한푼도 안낸다
출산한 아기 여행용 가방에 넣어 방치한 10대 집행..
‘고용세습’ 비판 커지자… 公文 보내 입단속 나선 교..
line
special news 경찰, 구하라 전 남친 협박·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
경찰이 가수 구하라(27) 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2..

line
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3시간여만에 검거…약물 복..
대형쇼핑몰 옥상서 떨어진 돌멩이에 5살 아이 머리..
헝클어지는 文대통령의 ‘평화체제 토대 年內구축’ ..
photo_news
최홍만, 중국 스님 파이터와 ‘심판 없이’ 주먹대..
photo_new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천 중구 2억 협찬비…경..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사망 이틀前 구상 완료, 1년뒤 설치 완성…4色 품은 ‘빛의 성전..
[인터넷 유머]
mark남자와 여자의 생각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topnew_title
number 현직 경찰관, 모텔서 즉석만남 여성 몰카 찍..
서울 강서구 40대 女 피살사건…“전 남편이..
운전기사 특채·4일만에 초고속 임용…서울시..
배우 유재명, 12살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
“최강 ‘다저스 왕국’ 비결은 인재 알아본 선구..
hot_photo
신예지, ‘레이디 유니버스’ 2위 입..
hot_photo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사회 맡은..
hot_photo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