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4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살며 생각하며
[오피니언] 기고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5일(金)
‘AI 청정 평창올림픽’ 되도록 해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

지난해 11월 말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초 발생 후 약 두 달간 호남 지역에만 집중되던 발생 농가도 지난 3일, 올림픽 개최지 평창과 가까운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최종 확진 판정이 나면서 점차 전국에 걸친 확산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겨울 최대의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전국의 축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건만, 방역 당국과 가금 산업계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번 겨울에 발생한 H5N6형 AI는 지난 2016년 말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남긴 H5N6형과 같은 유전형으로, 닭에게서는 높은 병원성을 보이지만 오리에게서는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특징도 같다. 이처럼 오리에게서의 낮은 병원성은 곧 조기 발견 및 대응 실패로 인한 조용한 확산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겨울을 앞두고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방역 정책을 수립, 시행한 바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충남·북, 전남·북 및 강원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오리 농가 휴업 보상제’다. AI 발생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이 정책은 실제로 지난 11월 말 고창 오리 농가에서 최초의 AI 발생 이후 한동안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오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출하 전 검사와 도축장 검사도 강화했는데, 이처럼 강화된 현지(On-site)검사를 통한 신속한 조기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발생 초기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겨울이 깊어지면서 국내로의 철새 유입 또한 급증해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량 및 빈도 또한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거 AI의 발생 패턴은 야생 철새에서 오리로, 오리에서 산란계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 3일 포천 산란계 농가에서의 발생으로 이런 확산 패턴이 올해에도 다시 확인됐다.

올해도 산란계로의 확산이 확인된 이상, 지난해 겨울의 계란 대란 및 역대 최대 살처분과 같은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과 일선 농가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특히, 산란계 농장의 경우 알 운반, 백신 접종, 분변 처리 등으로 인해 다른 축종에 비해 농장 내 차량 출입 빈도가 무척 높을 뿐 아니라, 난좌·팔레트 등의 농장 간 공유로 인한 AI의 기계적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전파의 고리를 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방역 최일선 주체인 농가 단위의 철저한 차단 방역이다. 주요 전파 요인으로 지목된 계란 운반 차량의 경우 현재 정부에서 발생 지역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별 농가에서도 추가로 야생 조류의 분변 등과 같은 바이러스 오염원이 농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농가 주변 출입 때 세척과 소독에 평소보다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낮은 온도 및 분변 등으로 인한 유기물 오염 조건에서는 기존의 희석 배수가 적용된 소독제는 거의 효과가 없다. 따라서 충분한 소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소독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과 동시에 소독제의 희석 배율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정부와 산업계, 농가와 국민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 빈틈없는 AI 방역이 이뤄지도록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국가적 대사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AI 청정 올림픽’으로 성황리에 치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많이 본 기사 ]
▶ 아내 몰래 몽땅 넣었다 ‘쫄딱’…비트코인 이혼상담 ‘폭주’
▶ ‘나경원 파면’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육박
▶ 中, 괌 1만m 심해에 美핵잠수함 ‘도청장치’
▶ 도심 제한속도 60→50㎞…한잔 마셔도 ‘음주’ 잡힌다
▶ 고대 올림픽, 올리브기름 바르고 ‘알몸 경기’… 엿본 여성..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거액 투자뒤 손해로 부부갈등“어떻게 나몰래 … 치가 떨린다”법률사무소에 이혼문의 폭주“가정경제 무너뜨렸다면 책임”“신랑이 ‘마통’(..
ㄴ 韓진출 ‘中거래소’에 15만명 줄섰다
ㄴ 고객돈을 거래소 대표명의 계좌로 … 가상화폐 관리 엉망
CIA 국장 “北 핵· 미사일 개발은 美 동시다발 공격..
北 “2월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예술단 공..
세계 1위 나달, 호주오픈 8강전 5세트서 기권 탈락
line
special news ‘나경원 파면’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육박
최단 기간에 답변 요건 채울 듯…위원직 박탈 권한은 조직위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평창동계올림..

line
고대 올림픽, 올리브기름 바르고 ‘알몸 경기’… 엿본..
김현희 “KAL기 폭파는 88올림픽 막기위한 임무였..
도심 제한속도 60→50㎞…한잔 마셔도 ‘음주’ 잡힌..
photo_news
“귀신이라도 본 줄”…멀쩡히 걸어나간 사지마..
photo_news
‘베트남의 전지현’ 민항 한국어 앨범 내고 한국..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시한부 남자와 거리의 여자, 한 달 간의 ‘치명적 사랑’
[인터넷 유머]
mark저금통 샀다가 혼난 게임광 남편 mark못생겼다는 말 대..
topnew_title
number 상무 축구선수, 괌서 한국인 여성 성폭행 혐..
‘한국=조세회피처’ 오명 벗어…EU, 조세 블..
‘박항서 기적’ 베트남, 카타르 꺾고 AFC U-..
손인사 나누다 28명 사상자낸 고속버스 운전..
검찰 조여오자… MB, 법률팀 꾸려 맞대응
hot_photo
김소현 ‘물오른 20살 미모’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