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北 핵실험 중단해야 北·美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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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CIA국장도 견제구
“대화, 北 변화 못 끌어낼것”

니키 헤일리(왼쪽 사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7일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사전에 핵 실험을 중지하고, 핵무기 폐기에 대해 이야기할 의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날 남북대화가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통화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정책이 바뀐 게 아니다(no turnaround)”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대화하는 때가 올 수 있지만, 실제 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중지 등이 먼저 있어야 하며, 핵무기 폐지를 논의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가 (북한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를 가지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우리가 압박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으로, 우리도 북한을 파괴할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하라고 북한에 상기시키기를 원한다”면서 “김정은이 핵 전쟁을 개시하면 일어날 현실을 깨닫지 못하는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도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김정은의 전략에 있어 진정한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