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 EV’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토요타의 개방형 자율주행차 플랫폼 ‘e-팔레트’
- 글로벌자동차업계 기술 진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5분 충전에 590㎞ 주행 실현
기아차, 니로 EV 선행 모델 공개
단순하고 직관적 인테리어 눈길
제노베이션카, 전기차 GXE 공개
벤츠, 스마트 비전 EQ 주목받아
매년 새해가 되면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미국에서 열리는 두 가지 큰 행사를 맞는다.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인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차의 본고장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것에 한발 앞서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행사 소비자가전 전시회(CES)가 막을 올린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사물인터넷(IoT) 등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몇 년 전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려는 완성차·부품업체들이 대거 CES를 찾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CES에 집중하다 보니 1월 중순 이어지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별 주목을 받지 못할 정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CES 2018’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닛산, 포드 등 10여 개 주요 완성차업체와 보쉬, 콘티넨탈, 발레오, ZF 등 부품업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CES를 통해 선보였던 자율주행 기술이 한층 진화한 형태로 등장한 것은 물론 수소연료전지차(FCEV·수소전기차), 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공개됐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등이 접목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 등이 소개됐다. 뇌파 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에 IT가 접목된 신기술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다 보니 자동차업체들은 기술 소개 외에도 모터쇼처럼 양산차, 콘셉트카 신차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차명을 넥쏘(NEXO)로 결정하고 제원, 주요 기술 공개와 함께 실제 차량 및 절개물을 전시장에 등장시켰다. 넥쏘는 궁극의 친환경 시스템으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최신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이 적용됐으며 5분 충전으로 590㎞ 이상의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의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에도 넥쏘를 최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CES를 통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EV의 선행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외장 기능을 통합한 매끄러운 외관과 함께 스마트 터치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와 닛산, BMW의 전 임원이 설립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창업기업) 퓨처 모빌리티는 전기차 브랜드 바이톤(Byton)을 소개하고 역시 전기 콘셉트 SUV를 선보였다. 전면에 1250×20㎝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손짓으로 차량 기능을 조작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중국의 링크 데이터 테크놀로지도 도심형 소형 전기차로 무게가 180㎏에 불과한 U-바이크를 선보였다. 폭 920㎜ 차체에 2명이 탑승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100㎞가량을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미국 제노베이션카는 CES에서 쉐보레 콜벳의 배터리 전기차 GX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XE 콜벳은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한 전기차로 2개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8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해석하는 브레인 투 비이클(Brain-to-Vehicle) 기술을 발표한 닛산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신형 리프도 CES에 노출시켰다. 자율주행차도 올해 CES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먼저 토요타는 라이다(LIDAR)와 레이더, 광학카메라 등이 장착된 최신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4개의 장거리 라이다 센서로 차량 주변 360도를 최대 200m까지 확인, 더 먼 거리의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붕에 각종 센서를 위치시키고 부피와 높이를 줄여 일반 양산차와 외형 차이도 최소화했다. ZF는 드림카라 이름 붙여진 자율주행 테스트차가 CES 기간 독일 연구개발센터 주변에서 실시한 테스트 주행 데이터를 9200㎞ 떨어진 CES 전시장 부스로 전송받아 생중계했다.
앱티브와 자동차 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는 자율주행 헤일링(차량 호출 공유) 서비스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선보였고 스웨덴 자율주행 개발 기업 오토리브는 자체 학습 능력을 갖춘 자율주행 테스트차 리브 2.0을 공개했다. 벤츠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개와 함께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 콘셉트카 스마트 비전 EQ 포투를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 =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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