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9.9%… 작년 최악 취업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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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017 고용동향

年실업자 102만8000명 최고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구직자들은 최악의 취업난을 겪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고용동향’(2017년 12월 및 연간)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7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 29만9000명보다는 컸으나, 2015년 33만7000명, 2014년 53만3000명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00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층 고용 상황이 나빴다.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만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에 미달한 것은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3개월째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시장에 미친 악영향도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 감소하면서 2011년 5월(7만1000명 감소)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