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가상화폐 투자 나쁜 결말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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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창출할 자산이 아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나쁜 결말(bad ending)”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은 10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가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그들이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며 “다만 언제, 어떻게 그런 나쁜 결말이 나타날지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우리는 가상화폐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가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무엇 때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버핏은 지난해 10월 오마하에서 열린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행사에서도 “비트코인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은 암호 해독을 통해 돈을 송금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끔찍한 투자다. 비트코인을 멀리하라. 기본적으로 신기루일 뿐이다. 비트코인이 엄청난 내재적 가치가 있다는 건 농담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버핏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는 9일 미국 폭스비즈니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은 사기다”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