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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2일(金)
‘생활형 檢事’가 경험한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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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김웅 지음 / 부키

책의 부제가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사람 공부, 세상 공부’에 딱 좋은 책이다. 저자는 18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검찰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자처한다. 권력을 휘두르는 거악의 근원이거나, 불의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한 검사 선배의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이다.”

작은 나사못이 되고자 하는 그는 야망으로 뭉친 ‘검사스러운’ 인간들과 잘 맞지 않았다.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에 맞서다가 또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 표현을 잊지 않는다. 또라이 검사를 봐 주는 유연함이 존재한다며.

검사로서 만난 피의자와 그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소설가 이기호 씨 문체에서처럼 글의 구석구석에 배치한 익살과 능청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가 만난 각종 사기꾼들 이야기는 킬킬대며 웃다가 혀를 끌끌 차게 한다. 검사로서 피의자 가족을 대할 때 경박했다고 자책하는 글은 울림을 준다. 이 울림은 법 만능, 형사처벌 편의주의를 경계하는 대목에서 더 둔중하다. 384쪽, 1만5000원.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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