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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2일(金)
난민·테러 참상 사진 ‘無言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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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빛 / 수진 린필드 지음, 나현영 옮김 / 바다출판사

굶주림에 뼈만 앙상한 난민들, 전쟁통에 팔다리가 잘린 아이들, 폭탄테러로 산산조각 난 그을린 주검들…. 사진은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장면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그러나 이 불편한 진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기에 외면당한다. 희생자를 모독하고, 감상자의 관음증을 부추기고, 자극에 지쳐 점점 참상에 둔감하게 만드는 ‘재난 포르노그래피’에 불과하다고 매도당하기도 한다.

뉴욕대 언론학부 교수인 저자는 묻는다. 정치폭력과 고통을 찍은 사진이 착취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은 정당한가? 이런 사진을 보는 올바른 태도란 무엇인가? 사진은 세상을 더 살 만하게 바꿀 수 있는가? 사진은 어둠을 비출 수 있는가? 또 사진은 세상을 더 살 만하게 바꿀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한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세계의 비참 앞에 ‘외면해!’라고 말하는 회의주의자들에게, 저자는 그럼에도 보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고 대답한다. 고통스러운 사진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사진이 전하는 무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희생자가 처한 프레임 밖의 현실을 이해하고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 460쪽. 2만8000원.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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