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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2일(金)
평창前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가능성… 北군부실세 누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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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올해 첫 공개 현장방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국가과학원을 찾아 혁명전시관과 과학전시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국가과학원 방문은 올해 들어 첫 공개 현장방문이다. 연합뉴스
韓美훈련·확성기방송 중단 등
요구 위해 장성급 제안할수도

北군부 권력구도 변화에 ‘관심’
최근 숙청 첩보 나왔던 황병서
“전면 나서 재기할것”분석 나와


이르면 다음 주 남북 군사 당국 회담 개최가 예상되면서 최근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북한 군부의 권력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초점을 맞춘 중령·대령급 실무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요구하기 위한 고위급 군사 회담을 제안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고위급 군사 회담이 열리면 북한 군부 실세가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최근 낙마한 것으로 알려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재기해 남북 군사 회담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군사 회담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3년 넘게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회담에선 김영철 북한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왔다. 장성급 남북 군사 회담이 열린다면 전례에 비춰, 인민군의 실권을 쥔 총정치국장 또는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두 자리 모두 어떤 인물이 담당하고 있는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 군부는 지난해부터 집중적인 검열과 숙청으로 권력 구도 변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총정치국장 황병서를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는 지난 2014년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밀어내고 총정치국장 자리를 꿰찬 인물이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도 일조해 김정은 시대 들어 승승장구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일부가 11일 공개한 2018년 북한 권력기구도를 보면 황병서는 여전히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상무위원,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3개 보직을 유지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숙청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서 보직을 유지했다”며 “숙청됐더라도 김정은 옹립의 큰 공신이기 때문에 조만간 재기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김정은이 선군정치에서 당 중심의 정상정치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군 검열을 실시했고, 황병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자청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건재함을 과시하며 재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찰총국장 직은 김영철이 2016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후임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영주·정충신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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