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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2일(金)
美·中 신뢰 얻은 文대통령, 南北대화 → 北美대화 중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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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시진핑 ‘공감’ 끌어낸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 11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 등 남북 대화 진행 상황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 힘 실린 한반도 운전대論

靑관계자 “韓이 국면 주도”
남북대화 협상력 높아질 듯

트럼프 “난 매우 유연한 사람
어떤 사람과 갑자기 친구 돼”

中도 “더 나아진 상황 얻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뢰를 표시하면서 향후 이어질 남북대화에서 우리 측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 북·미 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두 나라의 대표 통로로 부각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 작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고, 한국을 통해 대화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정상 통화를 마친 뒤 백악관도 “적절한 시기와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을 여는 데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중국도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지난해 5월 취임 축하 전화 이후 현안 관련 전화 통화는 처음이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주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도 양 정상의 통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도 우리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통화 이후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더 나아진 상황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고, 한·중 정상 통화 내용이 관영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적어도 현재 상황은 문 대통령이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내면서 한반도 정책의 주도권을 상당 부분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분명히 우리가 많은 역할을 하고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며 “북한도 다르게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북·미 대화만 고집하지 않고 남북대화 채널, 6자회의와 같은 다자회의에서 핵 문제가 다뤄지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비핵화가 유지되는 한 쉽게 대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측 리선권 단장은 “남측 언론에서 지금 북남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가지고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핵 문제가 거론되자 민감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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