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로 美 부진 탈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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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소형 SUV 코나 출시
하반기 신형싼타페로 전면개편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보강과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제네시스 판매 분리 등 내실경영으로 올해 미국시장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 HMA 본사(사진)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만1000대 가량 증가한 71만6000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플릿(업무용차) 판매를 지난해보다 4만 대 줄이는 대신 일반소매 판매를 7만2000대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1.5% 감소한 68만5555대 판매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부진 탈출을 위해 현대차는 먼저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상반기 중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고 투싼 상품성개선 모델 투입, 하반기 신형 싼타페 출시 등으로 소형부터 중형까지 SUV 라인업을 전면 개편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총 8종의 SUV 신차를 미국에 내놓고 픽업트럭 출시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건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도 미국시장에 먼저 적용된다. 향후 출범할 미국지역 권역본부로 판매와 생산, 손익 등 관리를 통합해 현재 평균 3.5개월 치인 재고량을 2019년까지 0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망도 상반기 중 분리된다. 이에 더해 올 상반기부터 기존 G80, EQ900(현지명 G90)에 더해 중형 스포츠세단 G70를 출시하고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법인장은 “최대한 내실을 다져 내년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틴밸리=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