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女단식서 22년 만에 15세 승리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본선에서 22년 만에 만 15세 나이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521위인 코스튜크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에서 펑슈아이(27위·중국)를 2-0(6-2, 6-2)으로 꺾었다. 2002년 6월 28일생인 코스튜크는 나이가 만 15세 6개월에 불과하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1996년 당시 만 15세 4개월 나이에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후 만 15세가 이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힝기스는 만 14세 4개월이던 1995년에도 1회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전체 메이저대회로 넓히면 2014년 US오픈 캐서린 벨리스(미국·당시 15세 4개월)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 선수가 됐다. 2002년에 태어난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튜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우승했고, 올해부터 성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호주오픈 예선에서 3승을 거둬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고, 본선 첫 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펑슈아이를 완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튜크는 “예선 1회전에서 패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호주에 오기 싫었다”며 “하지만 호주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2회전 경기는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스튜크는 홈 코트의 올리비아 로고브스카(168위)와 2회전에서 대결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