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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Her Story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7일(水)
최경주 연습법 따라 ‘웨지로 벙커 때리기’… 6주만에 비거리 20야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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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 위한 김하늘의 팁

앳된 나이에 프로로 데뷔했던 김하늘이 어느덧 서른을 넘겼다. 김하늘은 이젠 대회 당일 몸을 푸는 데도 예전 같지 않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연습장에 도착해 5분도 안 되는 간단한 스트레칭에다 연습 공을 30분 정도 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생활 패턴도 달라졌다. 기상 시간부터 앞당겨야 했다. 예전엔 티타임에 맞춰 3시간 전에 일어나던 것을 4시간 전부터 서둘러야 할 정도. 일본에서의 투어 생활은 숙소와 대회장까지 거리가 먼 이유도 있지만 워밍업 몸풀기가 추가돼 숙소를 나서는 시간도 빨라졌다. 골프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라커룸 한쪽에 마련된 체력단련장에서 몸풀기 준비에 들어간다.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30분 동안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 그런 다음 30분 정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 공을 친다. 라운드 후에도 매일 코스에 남아 모자랐던 부분을 보충 연습한 뒤, 다시 체력훈련을 한다.

김하늘은 인터뷰 도중 “주말골퍼에게도 도움 될 만한 연습법”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3년 전 중국에서 진행된 최경주 프로의 동계훈련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이때 배웠던 ‘벙커를 때리는 연습’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담 스윙코치인 이경훈 프로로부터 최경주 프로의 연습법이라며 소개했고, 첫 훈련부터 스윙 대신 58도 웨지로 1주일 내내 모래만 내려치는 훈련을 했다. 한 번을 치더라도 온 힘을 줘서 내리쳐야 운동 효과가 있다고 했다. 흡사 도끼로 장작을 패는 동작과 같아 20∼30번만 내려쳐도 그립을 잡을 힘조차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팔을 어깨 위로 들지 못할 정도로 힘들고 고된 연습법이었다. 주니어 시절이나, 신인 시절에도 이 정도는 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첫날 자고 일어났더니 온몸을 누구에게 두들겨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몸이 아팠다. 등 근육, 복근에 힘이 빠지면 클럽을 내려칠 수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6주 동안 훈련캠프에서 반복연습을 했다.

그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더니 동료 선수들이 놀라면서 “어떤 훈련을 했기에 그런 파워가 나오냐”고 물어왔다. 스스로 생각해도 훈련법이 힘을 기르는 효과가 있어 스윙이 한결 견고해졌다는 느낌이 들게 했고 그 결과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좋아져 거리도 20야드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사실 김하늘은 낮은 탄도의 구질이어서 일본 진출 첫해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JLPGA투어 대회 코스 상당수가 산악형이다 보니 그린이 솟은 ‘포대 그린’이 많아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훈련 덕에 스핀양이 늘어나고 힘이 실려 바람에 강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게 돼 곧바로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김하늘은 “힘들어서 포기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봄 시즌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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