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치의 “대통령 인지평가 30점 만점에 3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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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력 문제 없고 아주 건강”
트럼프 요청으로 백악관 진행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화제의 신간 ‘화염과 분노: 백악관 내부 이야기’로 촉발된 정신건강 이상설에 대해 백악관 주치의를 동원해 해명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내과전문의 로니 잭슨은 1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건강하며, 인지능력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잭슨 전문의는 치매·알츠하이머·퇴행성 및 불치성 뇌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30점 만점에 30점을 받아 대통령직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원(WRNMMC)’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MoCA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잰슨 전문의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30개 질문을 추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전부를 숨김없이 말하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검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대통령 퇴임 5년 후 알츠하이머에 걸렸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조차 백악관에서 인지능력검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최근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애 같고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묘사되면서 정신건강 이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체적으로도 건강하지만 신장 190㎝에 체중 108㎏으로 비만의 경계선에 위치해 4.5∼6.8㎏의 감량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잭슨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와 스태미나가 넘친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