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17일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구자현)는 이날 우리은행 공개채용과정에서 일부 직원을 부정하게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이 전 행장과 우리은행의 전 임원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우리은행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총 30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인사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친인척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11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과 이 전 행장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한 뒤 12월 20일엔 이 전 행장을 소환 조사했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 끝에 남 모 부문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고, 이 행장은 사퇴했다.

김수민 기자 hum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