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8 신사업을 찾아라>독보적 멤브레인 건조기술 LNG船 글로벌 시장 선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에서 함선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⑩ 현대중공업

자체 개발한 ‘LNG 벌크선’
강화된 환경기준 모두 충족
국내유일 모스형 건조기술
울산에 종합실증설비 구축
‘스마트선박솔루션’도 개발

현대중공업은 2018년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의 해로 선정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 LNG-FSRU 건조, 2017년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유조선 수주 등 LNG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기술로 LNG 추진 선박 시장 선도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국내 유수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추진 벌크선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LNG추진선형은 18만t급 및 25만t급 대형 벌크선 디자인으로,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각각 99%, 85%, 25% 이상씩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11만t급 LNG추진 유조선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말 5만t급 LNG추진 광석운반선 ‘그린 아이리스’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최신 LNG추진시스템인 X-DF 및 ME-GI엔진 등 이중연료엔진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추진엔진을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형과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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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독자 개발한 LNG 재기화시스템을 건조 중인 17만㎥급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NG 재기화시스템은 저장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체 상태로 바꾸어 육상에 공급하는 LNG-FSRU의 핵심 설비로, 기존에는 해수(海水)나 프로판(Propane) 가스를 통해 LNG를 가열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글리콜(Glycol) 간접가열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내구성 및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영국의 가스처리 엔지니어링업체인 LGE사와 공동으로 혼합냉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향상시킨 신개념 ‘재액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한 바 있다.

◇선박용 배기가스 세정설비 자체 개발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울산 본사에 실물 규모의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고객들이 LNG선 핵심설비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25㎿급 LNG연료공급시스템 실증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2015년 85㎿급 실증설비를 추가했다. 또 올해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까지 갖춤으로써 지금까지 모두 100억 원을 투자해 종합적인 LNG선 실증설비를 완성하게 됐다. 이 실증설비는 설계상의 성능과 실제 성능을 비교·검증하고 지속적인 운전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기록을 축적하며, 고객 신뢰 향상과 더불어 LNG 기술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엔 선박 엔진의 배기가스 유해물질을 99% 제거할 수 있는 세정설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설비는 선박엔진의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 황산화물과 염산, 불산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친환경 장치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설비 개발에 착수해 19개월 만에 최종 실증까지 마쳤다. 유럽 업체들이 독점하던 배기가스 세정설비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일체형 설계를 통해 경쟁 제품보다 크기를 35% 줄여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Marpol Annex Ⅵ)’ 발효에 대비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설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연간 50기 이상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 개발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제적·안정적 선박 운항 및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일렉트릭이 ICT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개발한 산업용 플랫폼 ‘인티그릭’에 기반한 것으로, 에너지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과 엔진, 프로펠러 등의 가동 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선박의 최적 운항을 지원하며 안전성 또한 높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는 세계적 해운사인 사우디아라비아 바흐리 사와 스마트십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십 시스템은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 지금까지 300여 척의 선박에 탑재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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