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8 신사업을 찾아라>협동로봇에 과감하게 투자…산업현장 테스트서도 호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원(왼쪽 세 번째) 두산그룹 회장이 경기 수원시의 두산로보틱스 공장에서 협동로봇 조립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 ⑪ 두산

세계 6위 두산 인프라코어
텔레매틱스 기능 대폭 개선
‘두산커넥트’ 北美시장 출시
연료전지 2년만에 1兆 수주
가스터빈 독자 모델도 박차

두산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다양화를 통한 신규시장 진출 및 첨단 기술 바탕의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미래의 먹거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대비 협동로봇 투자 =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2년여간 연구·개발(R&D)을 진행해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12월, 경기 수원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4개 모델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도록 업무 분담을 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작고 가벼워 이동이 용이하므로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생산 계획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될 수 있다.

미국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은 연평균 약 68%대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세계 최고 수준 업체 제품과 동등한 수준 이상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췄고, 동급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의 강점을 갖췄다”면서 “산업현장에서 실시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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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 건설기계, 두산커넥트로 = 지난해 전 세계 건설기계 시장 6위에 오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기존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의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텔레매틱스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착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산커넥트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트럭 등 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 및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커넥트’를 전 세계 주요 시장 대부분에 제공하는 한편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고객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북미지역 소형건설기계 No.1 브랜드를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과 신흥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3%, 4.4% 증가하는 등 2011년 이후 연평균 3.3%의 꾸준한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과 신흥시장 맞춤형 서브 브랜드 ‘어스포스(Earthforce)’를 출시하며 신규 시장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내년부터 각각의 핵심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해 영업과 제품개발, 생산 등 전 밸류 체인(Value Chain)에 걸쳐 경영 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연료전지, 독자 가스터빈 건설 = ㈜두산은 지난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인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사업 출범 2년째인 지난해 누적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2017년 5월에는 전북 익산시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두산은 익산공장 준공으로 연간 440㎾용 144대, 총 63㎿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연료전지 공장과 함께 국내외 연료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을 오는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자체제작한 가스터빈은 3년간의 성능시험 과정을 거쳐 2021년부터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7월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ACT 인디펜던트 터보 서비스를 인수해 가스터빈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인력과 설비는 물론, 수주실적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도 탄력을 받음과 동시에 연간 16GW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단번에 진입하는 한편, 2030년까지 약 210GW로 예상되는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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