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 오늘날 한국에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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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사는 사람-불멸의 링컨 유산 / 김동길·강성학 지음 / 극동대 출판센터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 책. 국제정치학자인 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가 국내외 관련 문헌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폈다. 강 교수는 남북전쟁 승리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링컨이 오늘날의 한국에 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북한 정권이 핵을 들고 위협하며 한쪽으로 평화를 운운하는 상황에서 링컨의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링컨이 주는 메시지의 첫 번째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든다. 링컨은 자유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체제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는 전쟁을 피하고 싶어 했지만 결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국의 지도자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낸 링컨의 군사 전략과 리더십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을 것을 유념해서 미리 대비하는 것도 링컨 메시지의 고갱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링컨 연구의 국내 권위자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글이 장식하고 있다. 김 교수가 어떻게 링컨을 접하고 해석해왔는지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다. 336쪽, 2만 원.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