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2.18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정치일반
[정치] 허민 선임기자의 정치 카페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19일(金)
文 ‘노무현, 보내드리겠다’ 했는데… MB 몇마디 말에 격앙 아직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18.1.18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현직대통령의 분노 부적절
MB 의도에 장단맞춘 모양새

檢수사 가이드 라인 논란에
국민 통합 · 협치에도 부담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슴에만 간직하고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다짐한 건 지난해 5월 23일 ‘노무현 8주기 추모식’장에서였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겠습니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추모사는 친구이자 동지로 살았던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응어리진 정적(政敵)들을 향한 분노와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다는 부채의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였고, 어느 한 정파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으로 읽혔다. 그런 의미에서 그날 연설은 하나의 반전 드라마였다. 진보뿐 아니라 보수 쪽에서도 추모사를 높이 평가했던 이유다.

그래서 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노무현 죽음과 정치보복’ 거론에 ‘분노’ 운운하며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우려와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여권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MB가 잘한 건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직 대통령 역시 노골적인 표현을 쓰며 전직 대통령의 발언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게 적절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다른 여당 의원은 “노무현을 국민께 보내드리겠다면서도 여전히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공개적인 ‘분노’ 발언은 우선 검찰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는 정치적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 정치공학적으로도 수가 낮은 선택이다. 적폐청산이란 명분을 정치보복이란 이전투구로 끌어내리려는 것이 이 전 대통령의 의도였다면 문 대통령 스스로 장단을 맞춰 준 셈이다. 국정운영에서 소외된 야권에 정쟁의 빌미를 제공해 협치의 공간이 더욱 좁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가장 아쉬운 점은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듯한 ‘분노’ 발언은 문 대통령이 여전히 촛불세력의 대통령이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 국민통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nski@munhwa.com
e-mail 허민 기자 / 정치부 / 부장 허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같은 동맹인데도…일본 빠지고 한국만 232조 고율 관세
▶ 신입 여직원을… ‘대리님’은 성폭행 ‘원장님’은 성추행
▶ 반환점 돈 태극전사…‘8-4-8’ 종합 4위 향해 순항
▶ 이윤택 성폭력 파문 확산…성추행 이어 성폭행 폭로도 나..
▶ 성폭행당한 50대 여교사 28년째 복직 못 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법원 “피고인들 죄질 불량… 반성하고 어린 나이 참작”또래 고교생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며 대부업 등록도 없이 고리의 사채놀이를 한..
mark성폭행당한 50대 여교사 28년째 복직 못 해
mark中,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서 추월…美 초긴장
고진영, LPGA 데뷔전서 우승…67년 만에 대기록
국무조정실 ‘가상화폐 대책’ 담당 간부 자다가 숨져
반환점 돈 태극전사…‘8-4-8’ 종합 4위 향해 순항
line
special news 오승환, 텍사스와 계약 무산…美언론 “팔에 이상..
공식적인 입단 발표가 없어 궁금증을 낳던 오승환(36)이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실패한 것으로 ..

line
같은 동맹인데도…일본 빠지고 한국만 232조 고율..
신입 여직원을… ‘대리님’은 성폭행 ‘원장님’은 성추..
이윤택 성폭력 파문 확산…성추행 이어 성폭행 폭..
photo_news
고은 시인 수원 떠난다…“더는 누가 되길 원치..
photo_news
엄마 손편지에 위로받은 최민정 “엄마, 이제 여..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새해 첫날 회례연에서 조선 고유의 雅樂을 연주한 까닭은…
[인터넷 유머]
mark일곱 번 졸도한 사나이 mark세대별 노숙자된 사연
topnew_title
number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설 연휴에 숨진 채 발..
“아들 보러 돌아가려고…” 北보위성에 쌀 1..
日언론 “남북당국자, 작년말 평양 접촉”…靑..
文대통령 ‘여건 성숙 먼저’ 재확인…관건은 ..
삼국사기·은진미륵…유명 문화재 뒤늦게 국..
hot_photo
‘흥유라네’ 아이스댄스 연습에 구..
hot_photo
‘피겨여왕’ 김연아도 스켈레톤 윤..
hot_photo
쇼트트랙 ‘커플 잔혹사’…실력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